[출국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분단의 아픔과 이념의 혼란이 가중되던 시기 1986년, 노규엽 감독은 영화 [출국]을 통해 가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개인의 삶에 집중하고자 하였다. 특히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다각대립구도를 형성하던 체제 속에 개인이 어떻게 희생되었는지 조명한다.
각국의 정보국이 주인공이나 그의 가족의 신변보다는 이용가치에만 관심을 두고 멀찍이 떨어져 탐색하듯이, 사운드트랙 또한 관조적이며 동시에 개인의 아픔에 집중한다. 담담한 피아노 선율은 체제가 개인을 바라보는 냉혹한 시선을 담아내고 있고, 절제된 현악은 때로는 감정적으로 체제 속에 갇힌 개인의 마음을 표현한다. 분단된 독일의 분위기에서 비롯된 무게감과 아버지와 딸의 애틋한 감정선이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에, 이 간극을 음악적으로 풀어내고자 한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Directed & Produced by 류재아
Composed, Arranged & Programmed by 류재아, 임재욱, 오은철
Cello 윤소정 (혹시 가족이 있으십니까?, There is No People, Friedrich Station)
Violin 김대연 (There is No People, Friedrich Station)
Clarinet 유지희 (검문소에서)
Guitar 홍지성 (수치스러운 패배)
Recorded by 서울 스투디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