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 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 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생일 선물로 장난감 병정을 선물 받은 꼬마는 마지막 스물다섯 번째의 병정의 다리가 하나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소중히 간직하고 함께 논다. 장난감 병정은 한 쪽 다리를 들고 춤을 추는 인형을 보고 자기와 비슷한 처지라 생각하고 사랑에 빠진다. 장난감 병정은 꼬마의 실수로 먼 여행을 떠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만 장난감 병정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꼬마 때문에 불태워지게 된다.
- 줄거리 -
생일 선물! 생각만 해도 신 나지?
한 아이가 생일 선물로 커다란 상자를 받았단다.
“와, 이건 장난감 병정이잖아!”
커다란 상자 속에는 스물다섯 명의 병정들이 나란히 줄맞춰 서 있었어.
“어? 이건 다리가 하나밖에 없잖아?”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스물다섯 번째 병정을 꺼냈어. 스물다섯 번째 병정은 외다리 병정이었지.
“이 장난감 병정은 주석 숟가락을 녹여서 만든 거란다. 그런데 재료가 모자라서 마지막 병정은 다리를 하나밖에 못 만들었구나.”
아빠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아들에게 말했어.
“아, 괜찮아요. 다리가 하나밖에 없지만 꿋꿋하게 잘 서 있잖아요.”
아이는 병정들을 꺼내 책상 위에 늘어놓았지.
“장난감 병정들아, 이제는 여기에서 지내렴. 종이로 만든 예쁜 성도 있고, 성 앞에는 거울로 만든 호수도 있어. 호수에 있는 백조는 양초로 만든 거야.”
아이의 책상에는 토끼 램프랑 피에로 인형도 있었어.
“자, 이것 봐. 이 성문을 활짝 열면 한 가운데 춤을 추는 소녀 인형이 있단다.”
춤을 추는 소녀 인형은 나풀거리는 하얀 옷을 입고 가느다란 예쁜 리본을 허리에 매고 있었어.
‘저 소녀도 계속 한쪽 다리로 서 있는 게 꼭 나를 닮았구나.’
외다리 병정은 생각했어. 외다리 병정은 춤추는 소녀가 좋았어. 자신과 꼭 닮았다고 생각했거든.
밤이 되어 모두가 잠이 들자 장난감들은 하나씩 깨어났어.
-이하 중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