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 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 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비를 피하러 들어간 빈 집에서 도깨비 감투를 줍게 된 아저씨가 도깨비 감투를 쓰면 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도둑질을 하기 시작한다. 남의 제사에서 음식을 훔쳐 먹다가 감투에 구멍이 난다. 구멍 난 감투를 빨간 헝겊으로 기워 다시 쓰고 도둑질을 하러 나갔다가 사람들에게 걸려 흠씬 두들겨 맞고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
- 줄거리 - 옛날 한 부지런한 아저씨가 살고 있었어. 하루는 산에서 열심히 나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거야. '아이고, 갑자기 웬 비지? 나무하긴 다 틀렸잖아.' 아저씨가 서둘러 산을 내려오는데 비가 점점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어. '어휴, 무슨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지? 아, 저 집에서 잠시 비를 피해야겠구나.' 아저씨는 저만치에 보이는 낡은 기와집으로 달려갔어. 낡은 기와집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빈집이었어. 어쨌거나 아저씨는 비를 피하며 깜빡 잠이 들었지. 한참 뒤에 눈을 뜨니, 어느새 비가 그치고 환한 달이 떠 있는 거야.
'아~ 벌써 밤이 되었나? 집에서 걱정하겠는걸.' 아저씨가 벌떡 일어나 나가려는데 시끌시끌 소리가 들려오는 거야. '하하하하, 이제 신 나게 놀아 볼까?' '푸하하하, 좋지! 밤새도록 놀자고!'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혹시 도, 도, 도깨비?' 아저씨는 후다닥 다락으로 숨었어. 곧이어 방문이 덜컥 열리더니 도깨비들이 우르르 들어오네. 도깨비들은 얼씨구절씨구 춤을 추며 노래하고 신 나게 노는 거야. 그러다가 도깨비 하나가 감투를 꺼냈어. '이제 숨바꼭질이나 해 보세. 자, 내가 먼저 숨겠네. 잘 찾아보시게.' 도깨비는 머리에 감투를 쓰는가 싶더니,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어. '세상에나!' 아저씨는 너무 놀라 뒤로 털썩 주저앉았어. - 이하 중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