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아프리카의 2019 밀양아리랑 프로젝트 ‘Arirang’
정통 하드록 밴드 ‘아프리카’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EP ‘Arirang’은 2019년 ‘밀양시’와 ‘밀양문화재단’에서 '밀양아리랑 세계화 콘텐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에게 의뢰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애초에 이 곡들은 다른 아티스트 (송소희, 메이트리, 함춘호 등)들이 작업한 곡들과 함께 CD ‘동지섣달 꽃 본 듯이’ 에 수록되어 발표된 바 있는데, ‘아프리카’의 곡들만 모아 디지털 앨범(EP)으로 공개한다. ‘Arirang’에는 작곡가 ‘김우직’(객원)과 함께 작업한 새로운 ‘밀양아리랑 (이루어지이다)’를 비롯하여 밀양의 명소(밀양8경), 밀양을 대표하는 인물(김종직, 사명대사), 밀양에 전해지는 설화(아랑설화)를 소재로 작업한 총 5곡의 노래가 영어버전의 ‘밀양아리랑 (이루어지이다)’와 함께 실려있다. 멤버 유현진이 직업 작업한 커버 아트워크는 산과 바다 심장의 파동을 형상화했다.
[수록곡 소개]
1. 밀양아리랑 (이루어지이다)
‘밀양아리랑’을 ‘모든 것을 이루게 해주는 사랑의 주문, 아리랑’으로 재해석하였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란 간절한 마음에 대한 현대의 회답으로, 밴드 아프리카와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온 작곡가 ‘김우직’이 전통 국악기에 기타, 베이스 드럼이 포함된 대편성의 크로스오버 곡으로 작곡하고 보컬 윤성이 가사를 입혔다. 태평소를 중심으로 웅장하게 밀어붙이는 도입부, 분위기가 반전되며 시작되는 아름다운 해금 솔로, 이 모든 생동감 넘치는 연주 위에 진성과 팔세토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보컬 윤성’의 격이 다른 가창이 어우러져 짜릿한 감동과 쾌감을 선사한다.
2. 밀양8경 여행
밀양 8경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 이 노래를 들으면 밀양의 명소를 모두 만나게 된다. 아프리카 특유의 신나는 컨트리 리듬의 로큰롤 곡으로 깜짝 등장하는 국악 전공자 아랑규수 김예진 (밀양아랑회)의 보이스가 색다른 느낌을 주며, 아랑규수(밀양아랑회) 김민정, 김예진, 박해송이 함께 부르는 하이톤의 코러스는 마치 지금 밀양에 여행을 온 것 같은 들뜬 기분까지 느끼게 해주는 경쾌한 곡이다.
3. 선비의 길
과거의 스승이 현대의 멘토가 될 수 있을까? 밀양을 대표하는 조선 시대의 인물, 도학을 근본으로 백성을 위한 정치를 추구한 올곧은 스승이자 선비인 ‘김종직’. 이 곡은 시대를 초월하는 스승, 멘토로써 그의 삶을 조망하며 과거 성리학의 근본 원리가 현대에는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표현하였다. 피아노와 클린 톤의 기타 중심의 깔끔한 사운드와 리드미컬 한 연주는 외유내강의 선비의 모습을 표현하였고, 후렴구의 반복되는 도학의 기본원리와 아리랑의 가사는 돌림노래처럼 듣는 이의 뇌리에 깊이 박힌다.
4. 사명, 시대의 불꽃
임진왜란 당시 의승도대장으로 맹활약 한 밀양 출생의 승려 ‘사명대사 유정(四溟大師 惟政)’. 불살생을 근본으로 하는 승려가 전장으로 달려 나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결국 왜구들에게 짓밟혀 이름도 없이 죽어간 백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 곡은 그가 전장으로 달려 나가기 전 승려로서의 삶을 넘어 ‘시대의 사명’을 받아들이기까지 고뇌를 담고 있다. 도입부의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스트링은 왜구가 휩쓸고 간 전쟁터의 황량함을 표현하고 있으며, 울부짖는 듯한 보컬의 구음을 기점으로 터지는 풀 사운드는 웅장하고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 서린 울음을 꾹꾹 눌러 담아 흐느끼는 ‘보컬 윤성’의 호소력 넘치는 가창이 곡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5. 찬란한 꿈, 아랑
현대에 이르러 ‘아랑 설화’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프리카는 ‘아랑낭자’를 끔찍한 일을 당해 목숨을 잃었지만 죽어서도 그 부당함을 풀기 위해 노력한 적극적인 인물로 해석했다. 그리하여, 아랑을 상징하는 ‘나비’를 과거의 아랑이 현대의 여성에게 ‘용기 내어 무엇에도 굴하지 말고 너의 꿈을 이루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매개로 표현하였다. 작곡가 ‘김우직’은 단조와 장조를 넘나들며 층층이 쌓은 현악기들로 이런 이야기를 풍성하고 다이나믹하게 구현했다. 도입부에서는 애달픈 사연을, 클라이맥스에서는 점점 더 고조되며 아랑의 굳은 의지와 이에 감응한 현대 여성의 심리변화를 표현하여 극적인 뮤지컬 넘버를 듣는 듯하다.
6. 밀양아리랑 (이루어지이다) (English ver.)
‘밀양아리랑 세계화 콘텐츠 개발사업'의 취지에 맞게 앨범의 타이틀곡인 ‘밀양아리랑 (이루어지이다)' 를 영어로 번역해 불렀다. 밀양아리랑의 정체성인 도입부의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와 ’아리랑 쓰리랑‘은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불렀고, 후반부 반복되는 부분은 번역해 불렀다. 보컬 윤성은 원곡과는 또 다른 다채로운 창법으로 완벽하게 곡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Arirang]
밀양아리랑(이루어지이다) : 작사 윤성/ 작곡&편곡 김우직
밀양8경 여행 : 작사 윤성/ 작곡&편곡 정현규
선비의 길 : 작사 윤성/ 작곡&편곡 정현규
사명, 시대의 불꽃 : 작사 윤성/ 작곡&편곡 정현규
찬란한 꿈, 아랑 : 작사 윤성/ 작곡&편곡 김우직
밀양아리랑(이루어지이다) (English Ver.) : 작사 윤성/ 작곡&편곡 김우직
밀양아리랑(이루어지이다) (Inst.) : 작곡&편곡 김우직
사명, 시대의 불꽃 (Inst.) : 작곡&편곡 정현규
[밴드 아프리카 A-FRICA]
Vocal 윤성
E. Guitar & A. Guitar 조건호
Bass 유현진
Drums 정현규
[Featuring]
Piano, String, Organ, Arrange&Midi Programming 김우직 (All Tracks)
Vocal Featuring: 김예진 (밀양아랑회) (Track 2)
Chorus: 밀양아랑회 (김민정, 김예진, 박해송) (Track 2)
Back Vocal & Chorus: 이서용, 윤성 (Track 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