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음반은 경기음악연구회 음원제작지원사업, [초석]의 네번째 결과물이다. (첫번째~세번째는 노수현의 휘모리잡가 연작이다.)
본 사업은 지원사업의 사각지대에 있는 민요인들, 특히 20세 이하의 청소년 소리꾼들을 대상으로 한다.
2020년 첫 공모, 심사를 통해 우수한 경, 서도소리 인재들을 선발했으며 약 10명의 청소년 소리꾼들이 음원 제작을 앞두고 있다.
이 음반의 주인공인 조서윤은 초등학교 6년 과정을 마치고 중학교 입학 예정이다.
경상도민요 보존회 이사장 최윤영 명창 문하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허스키하면서도 힘있는 목소리가 특장이다.
필자에게도 휘모리잡가를 공부한 바 있는데,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마음씨가 소리에도 묻어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재원이다.
소리꾼의 어릴 적 음성을 "음반"으로 기록하는 일은 지금 당장은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누군가에겐 편견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군가 훗날 명창의 반열에 올랐을 때, 그가 걸어온 예술적 발자취의 첫 걸음이 이 음반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별도의 공공지원금 없이 진행되는 본 사업의 진정성이 경, 서도소리 분야에 온전히 전달되길 바란다.
끝으로 소리꾼 조서윤의 초석 음원 발매를 축하하며, 이 음반을 토대로 스스로의 음악적 사고와 소리 영역을 더욱 넓혀갈 것을 당부한다.
-경기음악연구회 대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