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로컬의 중심 '남기다밴드'
남쪽 섬 제주에서 음악 하는 세 명의 청년들이 클래식한 감성을 전한다. 음악치료사 류준영, 비올리스트 조경래, 드러머 홍창기 이 세 명의 청년들은 음악에 대한 각자 다른 꿈을 갖고 있기에 음악에 대한 시선 또한 판이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남기다 밴드에서 만들어낸 사운드는 하나의 목소리로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어쿠스틱 사운드를 지향하는 남기다밴드는 통기타, 카혼, 비올라를 통해 서정적인 멜로디를 연주한다. 클래식한 선율을 위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접목한 공연을 함께 하기도 한다.
첫 정규 앨범 [피고, 지는 시간들]
사람은 사람 때문에 아파하고, 상처받는다. 그리고 사람은 사람을 통해 아픔과 상처를 치유한다. 이번 '남기다밴드' 정규앨범은 이러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피고 지는 감정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했고,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가사와, 따뜻한 어쿠스틱 악기들로 멜로디를 풀어냈다.
타이틀 곡인 '춤'은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한 채 그저 열심히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곡이다. 가끔은 삶의 짐을 내려놓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수록곡 '옷장', '바움', '그게다라고' 역시 심리학을 기반으로 가사를 풀어냈고, 사람으로 인해 상처 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직면 하고, 용기 있게 이겨 내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평소 남기다밴드의 유쾌한 이미지와 달리 이번 정규앨범은 작사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전작보다 완성도 있고 다채로운 편곡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병들어버린 마음을 스스로 재조명하고 치유의 길을 마련하는데 가장 큰 의의를 두었다,
그리고 이번 정규앨범은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제주도라는 좋은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함께 좋은 꿈을 꾸었다. 아름다운 마음들이 가득 담겨진 만큼, 따뜻하고 의미 있는 음반이 되길 바라며, 한층 더 성숙해진 남기다밴드의 활동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 내 기준에 유별나게도 쾌할 했던 준영이의 세계는 무언가를 가리기 위해 화려함으로 치장한 아직은 치기 어린 모습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 마음은 캔버스의 그림이 아니라 씨앗에 있다는 말처럼 내가 잘못 봤는지도 모르겠다. 몇몇 노래들은 가슴에 와 닿아 뿌리를 내릴 만큼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준영아, 경래야, 창기야 잘 들을게 [흔적-최상언]
-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필요하지만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 때가 있다. 그런 날 먼저 다가와 자기 이야기를 먼저 털어놓고는 "자, 이제 너도 마음껏 이야기 해 봐."라는 표정으로 가만히 기다려주는 친구를 만난 기분. 남기다밴드는 그런 감각을 연주할 줄 아는 밴드이다. [강백수]
- 앨범을 듣고 나니 준영이와 재밌는 술자리한 기분이다. 준영이와 단둘이 술자리를 가끔 하는 편인데 시시콜콜한 사는 얘기 속에서 느껴진 진솔한 마음들이 앨범 속에 잘 들어가 있는 듯 하다. 피고, 지는 시간들 속(인생)에서 우리가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들이 앨범 안에 녹아있다. [묘한-현남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