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te' [말야..]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당시, 배 안에는 자신의 목숨보다 다른 사람들을 구하려다 생을 마감한 귀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중에는 단원고 학생인 정차웅군도 있었습니다.자신의 구명 조끼를 벗어 다른 학생에게 주고, 또 다른 학생들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정차웅군. 4월 16일 당시 단원고 정문 앞에는 종이별이 가득 담긴 작은 병이 놓여 있었습니다. 병 안에는 1년전부터 차웅이를 몰래 좋아했고 내 마음 알아주지 않아도 되니 그냥 돌아오란 말야 라는 슬프고 간절한 내용의 편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정차웅군을 1년 전부터 짝사랑 했던 한 여학생의 편지.. 하지만 정차웅군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우리 곁으로 돌아왔고 그 여학생의 간절한 마음은 끝내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더 아트 빌딩 플레이트(이하 '더 플레이트')의 리더인 최휘영씨는 이 사연을 접하자마자 가슴 한 편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 들었고 이 사연을 노래로 만들게 됩니다. 올해 5월 더 플레이트의 콘서트에서 사람들에게 처음 들려 주었고 곧 음원 발매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이 노래의 음원 발매 제작은 조금 특이하게 이루여졌습니다. 바로 펀딩 21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많은 분들의 동참과 후원으로 만들어졌는데 무엇보다 앨범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서 이 세상에 나오게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 일것입니다. 참고로 이 노래는 6분이 넘는 곡인데 그 이유에 대해 최휘영씨는 그 여학생의 편지를 가사로 만들었는데 단 한줄도 빼기 싫어서 다 넣다 보니 곡이 생각보다 길어졌지만 그로 인해서 그 여학생의 마음이 더욱 잘 전달된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부디 이 노래가 어린 나이에 큰 아픔을 겪은 그 여학생에게 반창고 같은 위로가 또한 세월호 유가족에게도 자그마한 위로가 되길 바라며 점점 잊혀져 가는 세월호 사건이 이 노래를 통해 기억되고 되살아 나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