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저의 첫 곡 '끝날'을 발표한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이후 20대의 마지막 뜨거운 열정을 담아 1집을 작업했고, 이제는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사랑이 다 그렇지」의 작업은 여러모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부족함 많은 저의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절대 있을 수 없었을 일이었겠죠. 2집을 작업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노형돈 정규 2집 「사랑이 다 그렇지」에는 네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1~3번 트랙에 담긴 이야기는 누구나 갖고 있을 어린 시절의 '첫사랑'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순수한 사랑.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그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담았습니다.
다음으로 4, 5번 트랙에는 '이별'의 기억을 실었습니다. 풋풋했지만 또 그만큼 서툴렀던 연애, 그로 인한 이별의 순간, 그리고 다시 나 자신에게 이별의 이유를 물으며 체념에 잠겨버린 이야기를 노래합니다.
6~8번 트랙은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애틋한 짝사랑에 대한 기억. 말할 수 없음에도 지워버리지 못하는 간절하고 애절한 진심의 사랑. 노래를 들을 때 그런 감정이 떠올랐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9, 10번 트랙은 '고마운 사랑'을 노래합니다. 지금 제 노래를 듣고 계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담긴 제 마음. 또 지금 막 사랑을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갖고 계실 포근한 산들바람 같은 이야기도 담겨 있을 겁니다.
앨범의 수록곡 중 과거에 발매된 곡을 리메이크한 곡도 있습니다. [카운트다운]이라는 곡은 존경하는 작곡가 헨(Hen) 님이 쓰시고 박범준 님이 부르신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했습니다. [너는 아니]는 과거 제가 불렀던 곡인데 새롭게 편곡해 다시 불렀습니다. [잘자요 내 그대여]와 [고맙습니다]는 친구 김시민의 곡인데 고맙게도 제가 다시 부를 기회를 얻었습니다.
아울러 혹시라도 필요하실 분을 위해 타이틀 곡인 [이별을 통보받은 날]과 [그런 거지 뭐]의 Inst. 버전도 함께 실었습니다.
앨범을 작업하며 쉼을 얻기 위해 영종도, 담양, 경주, 부산, 대전, 세종, 천안, 공주, 여수, 제주도 등에 다녀왔습니다. 이 여행은 앨범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삶에 큰 의미를 안겨준 이번 앨범을 도와주신 분들과 '노형돈'의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