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보따리】는 프로듀서 쏘망(50mang)의 두 번째 보컬로이드 앨범이다. 보컬로이드란 실제 사람이 아닌 보컬 프로그램이며, 프로듀서 쏘망(50mang)은 ‘장산범’, ’어둑시니’, ‘혼유’ 등 한국적인 서사를 깊이감 있게 풀어내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 또한 한국의 미를 담았으며, 한국의 요괴와 신, 전래동화를 새로운 해석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국악기와 동양악기를 활용해 신비롭고 흥겨운 한국의 미를 프로듀서 쏘망(50mang)만의 스타일로 보여준다.
【이야기 보따리】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모아 노래로 부르는 ‘이야기 도깨비’의 노래이다.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흥겨운 연주곡 【출발】을 시작으로 쥐가 사람으로 둔갑해 결국 사람을 쫓아내는 이야기 【둔갑】, 인간의 탐진치, 탐욕과 분노 그리고 이로 인한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옥좌에 앉은 천년 여우의 이야기 【매구】, 언니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는 복수 이야기 【홍련】, 자유로부터 억압되어 있는 바다의 왕과 자유를 알려주는 토끼의 이야기【해방】, 죽은 자와 산 자의 혼을 인도하는 삼신할미의 이야기 【윤회】 총 5곡의 메인 곡이 옴니버스 식으로 풀어나간다.
마지막 보너스 곡인 【이야기 보따리】는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이야기 도깨비가 이야기를 모아 만든 노래를 세상에 널리 퍼트리며 앨범이 마무리된다.
【이야기 보따리】에 수록된 5곡의 메인 곡은 라미아뮤직과 콜라보를 진행해, 사람이 직접 부른 커버곡이 싱글 앨범으로 만들어졌다.
“그대가 품고 있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Comment]
이렇게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어떤 이야기를 풀면 좋을까 소재를 찾기 위해 도서관을 많이 갔습니다.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한국의 설화, 신, 문화에 빠져 이 매력을 최대한 담고 싶었습니다.
이번 곡 중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곡은 ‘매구’였습니다. 사회 풍자도 하면서 천년 여우의 위압감 있는 모습도 표현하고 싶었지만 가사로 표현이 너무 어려워 곡 이미지를 그려두고 보면서 가사를 썼습니다. 반대로 빠르게 나온 곡은 ‘둔갑’ 이었습니다. 이미지와 스토리가 명확했고, 서로 똑같은 모습에 알맹이만 다른 것을 표현하기 위해 돌림노래처럼 같은 멜로디 라인을 주고받듯 사용했습니다.
이런 복잡한 스토리를 담은 곡의 표현을 잘 살려주신 보컬로이드 조교러 ‘피오테오’님, 보컬 커버 콜라보와 발매 도와주신 ‘라미아뮤직’, 그리고 제 곡을 사랑해 주신 분 모두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 쏘망(50mang)]
쏘망님과 함께 쭉 해오면서 이번에 이야기보따리 앨범 곡들은 작업하면서 굉장히 재밌고 즐겁게 작업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할머니, 할아버지께 듣거나, 동화책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전래동화들이 모티브라 더 흥미진진했어요.
거기에 더해 쏘망님의 다른 해석과 각색이 저를 더욱 깊이 쏘망님만의 전래동화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각각 인물들의 심리, 감정 등등 섬세하게 각기 다른 목소리로 표현하고 싶어 열심히 했던 게 생각나네요.
특히 듀엣곡, 다른 두 인물의 여러 감정이 얽혀있는 【둔갑】, 【해방】에서의 작업은 더 고심하고 섬세하게 했었고 , 【매구】는 왕의 자리에 있는 천년 여우 요괴의 이야기지만 현대사회의 비판과 풍자의 색이 강했어요. 그래서 보컬로이드 작업을 할 때 더욱 강하게 분위기를 압도하는 목소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보따리 앨범도 잘 부탁드리며 보따리에서 풀어져 나오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같이 빠져봐요.
감사합니다.
[보컬로이드 조교러 – 피오테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