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산십이곡 창작과정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은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이 1565년 창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자연과 하나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를 통해 성현(聖賢)이 되고자 한 전6곡 언지(言志)와 배움의 중요성과 연속성을 노래한 후6곡 언학(言學)으로 나뉜다.
전6곡 언지(言志)는 1572년 금합자보(琴合字譜)에 수록된 곡 중 16세기 후반 조선 선비들의 사적 공간에서 향유된 ‘평조만대엽’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도산십이곡과 금합자보의 편찬 시기가 비슷하여 음악적 성향을 추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악후보(大樂後譜)를 통해 세조 때의 음악이 금합자보 편찬 때 까지 이어온 곡이라면 음악적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또한 1500년대 이후 음악적 자료인 1620년(광해군 12) 거문고 악보 현금동문유기(玄琴東文類記)의 이득윤(李得胤, 1553-1630)을 주목했다.
이득윤은 경주이씨 가문의 육가를 전승한 인물로 이별(李鼈)의 조카인 이정(李淨, 1520-1594)의 조카이다.
이득윤은 도산가(陶山歌), 즉 도산십이곡을 본떠서 서계육가(西溪六歌, 창작시기1599-1600)를 지었다고 서문에 밝힘으로써
경주이씨 육가 계보와 퇴계 이황 도산십이곡의 영향을 모두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득윤의 평조만대엽에 관한 견해(종용한원(從容閑遠)하고 자연평담(自然平淡)하여,
이 곡을 연주하면 사악함과 더러움을 씻어내고 찌꺼기와 앙금을 없애 버린다.)는 그 당시에 평조만대엽에 대한 시선을 알 수 있다.
만대엽은 너무 느린 곡이라 16세기 이후 점차 쇠퇴하기는 하지만 17세기 까지도 선비들 사이에서 불린 곡이다.
그 이후 18세기 김천택(金天澤)이 편찬한 가집 청구영언(靑丘永言)에 도산십이곡을 ‘이삭대엽[二數大葉]‘으로 분류한 것은 대엽류의 유행 흐름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도산십이곡의 가창(歌唱) 형태는 당시의 유행곡조에 얹어 불렸으며, 1565년 창작당시에는 평조만대엽으로 불렸을 것으로 보았다.
도산십이곡 후6곡 언학(言學)은 아이들의 글 읽는 음률에 집중하였다.
언학이 학문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키고자 하였고, 실제 아이들에게 가르치며 유익함을 얻었다는 자료들이 이를 대변한다.
송서는 지역의 차이 뿐 아니라 읽는 사람들의 호흡에 따라서도 다르다. 그러므로 어느 하나로 단정 짓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시(漢詩)를 읽는 것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의 성향을 참고했다.
◆ 16세기에서 21세기를 잇는 다시 부르는 ‘新도산십이곡’
전통콘텐츠는 전통의 소재를 목적에 맞게 가공하여 다수의 대중과 소통을 위한 문화적 전략이다.
이러한 전통콘텐츠의 개발은 원형을 중심으로 발전시킴으로서 민족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전통의 가치와 소중함을 고양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이는 전통콘텐츠의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콘텐츠가 가진 의미를 재조명하고 현대적 재해석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新도산십이곡은 16세기 후반 퇴계 이황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지금 우리가 도산십이곡을 다시 부르는 일은 우리의 역사와 손을 맞잡는 것과 같다.
퇴계 이황은 노래를 통해 도산십이곡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하여, 新도산십이곡은 총 12곡의 노래로 만들었다.
자연과 하나 되어 성현이 되고자 한 언지(言志)와 배움의 중요성을 노래한 언학(言學)의 의미를 부각시켜 언지와 언학 두 가지 테마로 구성하였다.
언지 테마의
言志 其一(제1곡), 言志 其二(제2곡)곡은 16세기 창작 당시 불린 형태를 고려해 평조만대엽(平調慢大葉)으로 구성하였다.
言志 其三(제3곡), 言志 其四(제4곡)은 1728년(영조 4) 김천택이 편찬한 가집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수록된 형태를 바탕으로 이수대엽(二數大葉)으로 편곡되었다.
言志 其五(제5곡), 言志 其六(제6곡)은 기본음을 중심으로 현대에 맞게 창작되었다.
언학 테마의
言學 其一 (제7곡), 言學 其二(제8곡)은 16세기 당시 아이들을 통해 불린 형태로 송서(誦書)로 구성하였다.
言學 其三(제9곡), 言學 其四(제10곡)은 조선말기 학자이자 독립운동가 이만도(李晩燾, 1842-1910)의 ‘기천권공행장(杞泉權公行狀)’의 내용을 바탕으로 어머니가 부르는 도산십이곡의 의미를 재조명하여 편곡했다.
言學 其五(11곡), 言學 其六(12곡)은 16세기 퇴계 선생과 21세기 아이들이 함께 부르는 국악동요로 창작되었다.
Executive producer 한지슬
Sound director 김경원
lyric writer 퇴계 이황
Composer 한지슬
Arranger 황호준
Assiant by 박수빈
Record and mix by 이형우
Mastering by 이형우
Record at Re studio
가야금 김은주
대 금 류상철
해 금 박은경
거문고 신원철
피 리 임형석
장 구 정요섭
가곡 남창 이희재
가곡 여창 김참이
합 창 제갈민/남홍리/임서현 (지도 : 권은희)
피아노 송지훈
어쿠스틱기타 임선호
콘트라베이스 이범석
바이올린 조아라
첼로 최정욱
녹음 이상덕 (벨벳 스튜디오@Velvetsoundstudi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