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우리야, 우리는 너야. "이름을 돌려줘"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누군가 나를 부를 때 하는 말, 나를 닮은 이름.
세상에서 곧 사라져 버릴지 모를 이름들이 있습니다.
산양, 수달, 두루미, 크낙새, 호랑이, 바다거북 등 수많은 동물들과 이미 지구상에 사라져 기록으로만 남은 도도새와 같은 존재도 있지요.
우리는 이들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해 놓고 보호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름의 수는 자꾸만 줄어갑니다.
대신 영원히 살아남을 것 같은 이름들도 있습니다.
나무젓가락, 비닐장갑, 일회용 용기, 미세 플라스틱처럼 흙에서도 썩지 않고 오래오래 남거나 수백 년동안 바다를 항해하며 지구를 뒤덮을 이름들입니다.
태평양을 집어삼킬 것처럼 몸집을 키우는 쓰레기섬과 뒤죽박죽된 날씨와 계절, 녹는 빙하, 플라스틱의 공격까지 -
이 지구의 위기 속에 영문을 모르고 소리없이 사라지는 중인 이름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들을 잃고나면 우리의 이름 역시 지켜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시곗바늘에 매달려 지구의 시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꽃은 언제 피는지, 고래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작은 꿀벌의 안부조차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이름을 지켜내고 그들이 있을 곳을 돌려주는 일이 결국 우리가 살아남는 길입니다.
죽어가는 이름들, 죽어가는 지구를 제자리에 돌려놓아 주세요.
* [이름을 돌려줘]는 서울환경연합의 회원인 뮤지션들이 곡을 쓰고 연주했으며,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환경운동가(서울환경연합 활동가) 15인과 함께 노래했습니다.
Lyrics by 이매진, 신용남
Composed by 신용남
Arranged by 신용남
노래
신용남, 이매진, 오후, 이여름, 김원섭, 김동언, 이우리, 백성주, 오수연, 최화영, 최영, 조민정, 순아, 조윤환, 박민지, 김자연, 정아연, 장지은, 박정음, 이세영
Drum 윤영식
Timbales 김정용
Bass Soulcat
Guitar 최용수, NoN
Keyboard 신용남
Recorded by NoN, 신용남, Soulcat, 최용수
Mixed & Mastered by NoN
Album Art 이여름
제작 서울환경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