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의철 가단의 제주민요
언어에 사투리가 있듯, 음악에도 다양한 토리가 존재한다.
산과 강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역사
낯설면서도 익숙한 제주도로 가단이 향했다.
서의철 가단은 김주옥, 양승옥, 조을선 명인의 음반을 바탕으로 제주민요를 재구성 하였다.
최대한 제주 방언을 살리고, 제주를 노래하는 사설을 채록하려고 애썼다.
제주민요의 대중화를 위해 MR 또한 함께 제작하여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
이번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역사문화소재 멀티유즈콘텐츠 창작지원금으로 제작되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목 관아, 관덕정의 장소 협조로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과 명승에서 제주민요를 부를 수 있었다.
또한 본래 가단의 가야금, 아쟁, 대금, 거문고, 장구에 해금과 피리를 더해 편성을 크게 하였으며, 제주 고유의 악기 물허벅을 사용함으로써 토속적인 맛을 더하였다.
제주민요연곡은 ‘용천검’, ‘오돌또기’, ‘너영나영’으로 구성하였고,
이어도사나는 ‘남도 이어도사나’와 ‘제주 김녕 이어도사나’를 긴, 자진 형식으로 새롭게 구성하였다.
영주십경가는 ‘영주십경가’와 ‘이야홍타령’을 붙여 제주의 아름다운 명승을 노래로 그려내고자 노력하였다.
시대와 시간을 거쳐오며 우리에게 선물로서 다가온 제주민요가 서의철 가단만의 새로운 색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 음악을 듣고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하늘, 아름다운 명승을 함께 기억했으면 하는 바이다.
1. 영주십경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하는 영주십경가와 이야홍타령을 함께 구성한 곡이다. 영주십경가는 이한우가 선정한 영주십경을 제주도 무가 ‘서우젯소리’의 가락을 새롭게 발전시켜 노래로 올린 것이고 이야홍타령 또한 제주의 풍광을 노래하는 가사를 선택하여 구성하였다.
[영주십경가]
(후렴) 아아야 에헤에 에헤요
1. 여기는 여기는 제주돈데 옛날 옛적 과거지사(過去之事)에
탐라국(耽羅國)으로 이름 높아 삼신(三神)산도 안개나 속에
2. 성산포 일출봉에는 해 뜨는 구경도 마냥도 좋고
사라봉 저 뒷산에는 해 지는 구경도 좋고나 좋다
3. 산지(山地)포 저 돛배 위에 갈매기만 놀고야(날고야) 날고
고수(古藪)의 저 말들은 사랑만도 짜고나 논다
4. 방선문(訪仙門) 저 꽃들에는 선녀들만 놀건마는
가을 달 귤림 속에는 원님 사또만 노시는구나
5. 정방수(正房水) 저 폭포에는 장단만도 치건도마는
영실에 저 기암은 잔비만도 뿌리는 구나
6. 산방산 저 앞바당(앞바다)에 망망도 허건도마는
녹담(鹿潭)에 저 잔설(殘雪)은 경치만 좋고나 좋다
사시절 명승지로다 한라산이나 명승지로다
[이야홍타령]
이야홍 소리에 정떨어졌구나 이야홍 그렇고 말고요
(후렴) 이야홍 야홍 그렇고 말고요 야홍 이야홍 다 그럴 말이냐
1. 삼매봉 안고 도는 외돌개 절경이 이야홍 좋기도 하구나
2. 천지연 달밤에 은어 노는 그 구경 이야홍 좋기도 좋구나
3. 고량부(高良夫) 삼성이 나오신 그 곳은 이야홍 삼성혈(三姓穴) 이라
2.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는 제주도 김녕지역의 해녀들이 물질을 나갈 때 배를 타고 부르던 노동요이다. [해녀 배 젓는 소리], [잠녀노래] 라고도 불린다.
이번 곡은 ‘남도 이어도사나’와 ‘제주 이어도사나’를 연결하여 긴, 자진형식으로 구성하였고 서의철 가단만의 패기 넘치는 음악으로 재구성하였다.
[남도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아아아 차라 차라 아아아아 잘도헌다 아아아아 이어도사나
1. 물로야 뱅뱅 돌아진 섬에(사방이 바다로 쌓인 섬에) 먹으나 굶으나 아아아 물질을하여 아아아아 차라 차라 아아아아 잘도헌다 아아아아 이어도사나
2. 한 푼, 두 푼 모인 돈도 낭군님 용돈에 모자라난다. 남의 배는 소낭배(소나무배)요 우리네 배는 쑥대랑배(삼나무로 만든 배)라 이어도사나 아아아 차라 차라 아아아아 잘도헌다 아아아아 이어도사나
[제주 김녕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요넬젓엉(이 노를 저어) 어딜가리 진도바당(진도바다) 한골로 가세(한번에 가세)
한착(한쪽)손에 테왁(망사리를 떠있게하는 말린 박)심고 한착손에 비창(전복 따는 연장)심어
한질두질 들어가 보면 저싱도(저승길)가 분명허다
이어도사나 쳐라쳐 한몫지엉 어서나가자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이여라 배겨라 이여라 와겨라 저어라 저어 쿵쿵 찧어라
요 네착(노 짝)이 부러나진다 요 벤드레(노와 손잡이를 묶는 밧줄) 그쳐나진다
이어도사나 쳐라쳐 한멀흘랑 젓고나가자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3. 제주민요연곡
제주민요연곡은 제주도에서 전래되는 [용천검], [오돌또기], [너영나영]을 이어 부르는 연곡으로, 현재는 통속화되어 많이 불리지 않는 세 곡 만의 독특한 장단 특징을 살려 재구성 하였다.
[용천검]
(후렴) 엥헤라 데야 엥헤라 뎅헤라 방에(방아) 방에로다
1. 찻던(찼던) 칼을 쑥 빼고 보니 난디엇는(난데없는) 용천(龍泉)의 검이라
2. 가면 가고 말면 말았지 초신(짚신)을 신고서 시집을 가나
[오돌또기]
(후렴) 둥그대당실 둥그래당 여도당실 연자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1. 오돌또기 저기 춘향나온다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2. 한라산 중허리에 시로미(제주도 들꽃) 익은송 만송 서귀포 바당(바다)에 해녀가 든송만송
3.성산포 앞바당에 숭어가 뛴송망송 청촐왓데(푸른 풀밭에) 망생이(망아지) 뛰고야 노는구나
[너영나영]
(후렴) 너녕나녕 두리둥실 놀구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참사랑이로구나
1.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임이 그리워 운다
2. 한라산 올라갈 땐 누이동생 하자니 백록담 내려올적엔 신랑각시가 되누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