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차 [7th Room]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그리고 또 한 번의 날갯짓
"틀"을 깨고 "나"를 얻다.
재즈 피아니스트 이발차가 6년만에 솔로앨범 [7th Room]로 돌아왔다.
작가 이상(李箱)의 소설 [날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이번 앨범은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처럼 느껴졌다던 아티스트 본인의 소회처럼 방향성을 잃은 채 자폐적이고 무기력했던 긴 공백을 극복. 마침내 틀을 깨고 자신의 "소리"를 찾았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문학적 기본마저 벗어 던진 소설 날개처럼 이번 앨범에서의 그녀는 스스로를 수식하던 어반재즈라는 겉치레마저 벗어버리고 자신만의 문법으로 건반 위를 부유한다. 1집에서 보인 새내기의 풋풋한 긴장감과 정형화된 모습에서 2집에서 서서히 그 묻어나오던 자기만의 향기가 3집에서 마침내 날개를 편친 것이다.
재미있게도 날개의 주요 소재들의 이름을 따온 각 넘버의 제목은 자신을 긴 공백에서 구해 준 이상에게 받치는 그녀의 헌사이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라는 구절이 계시처럼 다가왔다는 그녀는 "날개라는 작품을 읽는 내내 글자 한 글자 한 글자가 나에겐 활자가 아닌 음악이었다." 라며 자신에게 영감을 준 지난 시절의 불우한 천재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성장의 아픔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여정을 시작한 뮤지션의 날개 위에 밝은 햇살과 순풍만이 가득하기를
피아노: 이발차 (track 1,2,3,4,5,6)
베이스: 김인영 (track 1,3,4,5)
드럼: 김윤태 (track 1,3,4,5)
색소폰: 이정식 (track 5)
보컬: 이주미 (track 2,4)
보컬: 이발차 (track 6)
퍼커션: 김미소 (track 2, 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