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 [십년만에]
그 동안 주로 작곡가로 활동했던 '김민진'이 드디어 10년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다시 찾아왔다. 10년전에 가수 '투가이스'로 활동했다가 작곡가 겸 보컬트레이너의 길로 들어섰던 김민진은 영화 '복면달호'와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음악감독 겸 보컬트레이너를 맡기도 했다.
'김민진'은 무대에 대한 향수가 남아 다시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많은 기쁨과 감동을 주기 위해 이번 앨범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차태현의 "이차선다리"를 작곡하며 입봉하면서 가수 태진아, 노라조, 성진우, 조항조, 한혜진, 김양, 견미리, 한서경, 지원이, 연지후 등 많은 가수들의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게 되면서 성인가요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총12곡으로 되어있고, 12곡 모두 느낌이 달라 12가지 색을 맛볼 수 있다. 서정적인 곡부터 신나는 댄스곡과 발라드와 정통 트로트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이번 앨범은 예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었던 곡들 중에 "이차선다리", "하숙생", "섬집아기", "나같은건 없는건가요", "사랑을 위하여" 등 리메이크곡들이 각기 새로운 느낌으로 포진되어있고, 또 하나의 매력은 요즘 성인가요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 지원이, 서정아, 후니용이, 도민이 콜라보로 함께 불러주면서 더욱 더 멋진 곡으로 재해석되었다.
요즘처럼 신디사이져의 전자음악에 지친 상황에서 이번 앨범에는 모든 음악에 드럼, 베이스, 기타, 브라스, 코러스, 스트링, 아코디온, 하모니카, 대금 등 아날로그적 감성을 표현 하는데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세션맨들이 참여하여 질을 높였다. 앞으로 가수로서 '김민진'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1. 웬수야
타이틀곡 "웬수야"는 결혼한 부부들은 모두가 공감되는 가사 내용이다. 미워죽겠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속 터지는 부부생활의 모습이 그대로 가사에 녹아 든다. 느린 발라드로 시작하다 경쾌한 리듬으로 바뀌면서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보여준다.
2. 이차선다리
"이차선다리"는 영화 복면달호의 주제곡으로 배우 차태현이 부른 히트발라드 곡이기도 하다. 이 곡에 대한 애착으로 작곡자 겸 가수인 '김민진'이 직접 불러서 차태현과는 다른 느낌을 맛볼 수 있다.
3. 십년만 젊었어도
"십년만 젊었어도"는 우리가 살면서 너무나 자주 쓰는 말이다. 제목 그대로 한번 선택한 인생을 아쉬워하면서 후회하기 보다는 지금을 밝게 웃으며 잘 살아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디움 템포의 힘 있고 호소력 있는 보컬과 브라스가 잘 어우러져있다.
4. 사랑을 위하여 (With 서정아)
"사랑을 위하여"는 작곡가 김종환의 히트곡이기도 하다. 원곡과는 달리 서정적인 발라드 느낌으로 별다른 악기 없이 피아노, 플룻, 바이올린이 잘 어우러져 곡을 더욱 더 감미롭게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이 곡은 가수 서정아가 함께 불러주면서 더욱 더 남녀간의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5. 등대오빠
"등대오빠"는 신나는 댄스 트로트로 수많은 여자를 만났던 한 남자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남으로써 오직 한 사람만 밝히며 사랑한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반복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이고 서부영화를 연상케 하는 라틴풍의 편곡이 음악을 더욱 더 다이나믹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6. 오늘 아니면 (With 지원이)
"오늘 아니면"은 국악풍의 웅장함을 살린 발라드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마지막 한번만이라도 보길 바라는 간절함을 가사로 표현했다. 이 곡은 가수 지원이가 함께 불렀고 남녀간의 애절한 사랑이 더욱더 잘 표현되었다.
7. 나같은건 없는건가요 (With 도민)
"나같은건 없는건가요"는 가수 추가열의 히트곡이다! 이 곡은 가수 도민이 함께 불러주었고, 원곡인 포크송의 느낌이 아닌 신나는 라틴 리듬이 곡을 더욱더 세련되게 표현되었다. 브라스와 기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새로운 느낌을 맛볼 수 있다.
8. 섬집아기
"섬집아기"는 우리나라 동요의 명곡 중 하나이다. 어쿠스틱 기타의 아르페지오와 하모니카와 첼로가 잘 어우러져 가사에 더욱 더 집중되게 한다.
9. 애낳고 30년
"애낳고 30년"은 우리 부모님들의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며 자식에게 잘해주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브라스가 잘 어우러져있다.
10. 좁은길
"좁은길"은 아주 오래된 외국의 빅밴드 곡이기도 하다. 가수 현미가 가사를 번안하여 부른 "밤안개"이기도 하다. 빅밴드의 멋진 연주가 인상적이다. 우리의 꿈을 위해 힘든 좁은길을 끝까지 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11. 늦더라도
"늦더라도"는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한 정통 트로트 발라드 곡이다. 늦더라도 끝까지 기다릴테니 돌아와 달라는 애틋한 사랑의 마음이 표현되어있다. 오케스트라와 빅밴드가 잘 어우러진 편곡으로 한층 더 세련되었다.
12. 하숙생 (With 후니용이)
"하숙생"은 가수 최희준이 부른 히트곡이다. 인생은 나그네길임을 표현한 가사에 맞춰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에 아코디온이 어우러지다가 보사노바의 느낌으로 전환되면서 여러 느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수 후니용이와 함께 부르면서 세 사람의 화음이 멋지게 연출되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