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은 겨우내 사람들을 열심히 설득한다. 설레라고 설레라고. 그러면 우리는 마지못하는 척 넘어가고 그 계절의 낭만을 누린다.
계절은 넷인데 캐롤은 하나다.
계절의 설렘은 각각 다르게 존재하니까, 나머지 계절에도 캐롤을 노래하려 신온유와 김강을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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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거리가 반짝이는 통에 엉겁결에 트리도 꾸미고 선물을 고민하며 플레이리스트에는 캐롤을 하나 둘 담게 되는 12월입니다. 만반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막상 기념일이 되면 별거 없는 듯한 기분에 머쓱하기도 하겠지만 그 기분마저 요맘때만 느낄 수 있겠지요.
당신이 모든 계절의 흐름과 스쳐가는 기념일에 영원히 시큰둥해지지 않는 어른이길 바랍니다. 동시에 기쁜 날이 다 지나간 것 같은 허무함이 들더라도 의연히 내일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아니, 그저 당신의 겨울이 이 노래로 문득 따뜻해지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기도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