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컷의 두 번째 EP 앨범 [B2Fourcut] 비포컷
첫 번째 EP였던 [BeFourcut]과 똑같이 읽히는 앨범명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밴드 사운드를 어쿠스틱하게 편곡한 이전 EP 앨범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어쿠스틱이라는 확실한 컨셉을 가지고 작업했습니다. 만들고 부르면서 많은 위로를 얻은 4곡을 조심스레 건네봅니다.
1.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내가',
-어른의 흉내를 내는 아이들뿐인 걸 정답은 없어-
무언가를 좋아해서 관심을 가지고 파고드는 사람에게서는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을 좋아합니다. 저 역시 남들이 해야한다고 하는 거 말고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내가'되고 싶습니다.
2. '황제펭귄의 노래',
-언젠간 꼭 지나갈 이 시린 계절을 함께 견뎌낸다면 다시 더 힘차게 저 바다를 헤엄칠 수 있어 우린-
펭귄 수 백마리가 옹기종기 원으로 모여 서로의 체온에 기대어 남극의 혹독한 겨울을 나는 '펭귄 허들링'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입니다. 무리가 만든 큰 원 바깥쪽에서 바람을 막아낸 펭귄들의 몸이 차가워져 갈 때쯤, 원 안쪽에서 몸을 덥힌 펭귄들이 자리를 바꿔주는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3. '테디베어(Good night ver.)'
-이유도 모른 채 아픈 꿈을 꾸고 있는 그대여-
어렸을 땐 한 없이 소중했던 것들. 어느새 잊었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로 살아가고 있네요. 하지만 아직도 어딘가에서 우리가 다시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포컷의 싱글 앨범 '테디베어'를 자장가 느낌으로 다시 불러보았습니다.
4. '노래할 수 있도록'
-나의 손을 꼭 잡고 가만히 속삭여줘-
시간이 지나면 삶이라는 걸, 음악이라는 걸, 노래라는 걸 더 잘 알게 될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지금, 그럼에도 그때를 잊지 않기를. 노래에게, 음악에게, 지나온 시간에게 부르는 곡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