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오일 ( 五月五日 ) - Run
하루가 다르게 나를 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런 모든 것을 아는 척하고 싶지만, 차라리 나를 위해 모르는 척하는 날이 많았고,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지하철 출구 주변이 온통 한숨들로 서려져 있는 것 같았다.
그런 한숨들을 보니 모든 게 그리웠나 보다.
밤이 깊어 가는 날마다 지쳐서 한참을 고민해 보니 우리가 모두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모르겠어 울음이 터졌다. 정말 차가운 세상에 더 차갑게 내가 잠기는 것 같았고 혼자서 내 마음을 달래봐도 내 눈에서는 눈물이 나왔다. 매일 지쳐가는 하루 끝에 집 앞에 서 보니 들어갈 자신이 없었고
나는 뒤돌아서 달렸다.
차가운 이곳에서 벗어나 보기 위해 한참을 달리다가 다시 돌아오니 처음과 다를 바 없더라
살아가며 자기 자신 말고서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슬픔에 대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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