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 : 변화]
花樣年華:養和
무슨 모양인지 몰라도, 변화함은 틀림없이
이전 앨범인 [동화:미련]이 슬프고 힘들었던 과거를 가져와 표현한 앨범이라면,
이번 앨범[모양:변화]는 과거를 과거에 두고 올 수 있게 (미련하게 붙잡고만 있던 이전 앨범을 낼 수 있도록) 나를 다른 모양으로 변화시켜준 네 가지 이유와 생각 대해 표현한 앨범이다.
[Track List]
1. 발자국
모두가 그렇듯 이제는 볼 수 없는 누군가와의 추억은 계절이 지날 수록 더욱 선명해지기도 혹 흐릿해지기도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이따금씩 과거에 살기도 하고 함께 했을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며 웃고 울기를 반복하다 결국 마음에 한켠에 자리를 내어주고 간간히 마주하는 법을 배운다.
멀리하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담담히 내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받아 드리는 것, 나는 그런 태도가 변화의 첫번째 발자국이 될 거라 생각해 [모양:변화] 앨범의 첫번째 트랙으로 이 곡을 작업했다.
벌스 1,2 는 감정을 받아드리려 점차 노력하는 사람의 얘기를 담았고,
각 프리코러스는 과거의 자책과 후회등을 담았고,
코러스는 혹시나 만날 그날을 그리며 마음 한켠에 남은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메인 코러스의 회상하게 만드는 스트링 사운드와 인트로, 벌스2의 피아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
2. E/V
elevator의 줄임말인 이 곡은 내 마음과 기분이 elevator 라 생각하며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한 곡이다.
변화에 대한 생각과 고민들 잡다한 걱정거리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계속 마음에 쌓아만 두어서 결국 좋은 생각들이 들어 올 자리도 없고 안좋은 생각들로 무거워진 기분과 마음이 바닥으로 떨어지니 다들 조심하라는 내용을 담고 싶었다.
변화함에 있어 많은 생각과 경험은 필수라 여겨지지만 오히려 과한 생각과 깨달음 없는 경험들은
우리를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때론 끝없이 추락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어딘가 무거움을 느껴 나아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마음에 있는 버튼들을 눌러 차근차근 바닥에서부터 고민과 정리 안된 생각들을 잠시 내려주도록 하자
그리고 적당히 좋은 생각과 적당한 희망 들을 태운다면 필시 마음은 가벼워지고 기분은 올라갈테니.
(엔틱한 느낌이 드는 메인 코러스 멜로디 라인과 악기 구성이 돋보이는 곡)
3. From
이 곡은 사람이 변화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인 사람, 사랑에 대한 내용이다.
이 곡을 만들 때 나는 내가 사랑하는 가족, 반려동물인 고양이를 떠올리며 가사를 적고 멜로디를 만들었다. 그들 덕분에 바뀔 수 있었기에 하지만 누구나 사랑하는 주체가 다르듯 어떤 틀에 박힌 인물이 떠오르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누군가는 애인, 친구, 직업, 환경 등 각자 사랑하는 무언가가 다르듯이 모양을 정해두고 싶지 않았다.
곡 제목을 from 이라 정한 이유도 위와 같이 비슷한 이유다.
각자 자신이 사랑하는 무언가를 대입해 곡을 듣다보면 자신만의 상상이 곡과 어우러질 것 같다.
4. Dot (title)
마지막 트랙답게 후련한 듯한 휘파람소리의 멜로디로 시작하는 곡이다.
마치 새로운 한해가 되기 전 연말처럼 변화의 마지막은 항상 새롭고 설레기 마련이다. 전에 자신을 괴롭히던 고민과 태도, 목표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그리며,
멀리 과거의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것들이 점처럼 안 보일 정도로 멀리 떠나자는 내용과 그렇게 행동 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도록 가사를 적었다.
그저 작은 점인 마침표는 마친다는 이름과 다르게 항상 새로운 시작을 데려온다. 이번 앨범의 마침표로 마지막 트랙인 이 곡을 작업했으며,
이는 나 역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됨을 암시하는 것과 동시에 나는 변화했고 여전히 변화하는 중임을 뜻한다.
(휘파람 소리의 메인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메인 코러스 후반 브릿지에 나오는 dj 스크래치가 어우러져 돋보이는 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