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가무진) [Requiem]
2013년 가을… 형(故 김재기)의 뒤를 이어 부활의 보컬리스트가 되어 "사랑할수록" 을 노래했던 김재희가 故김재기의 20주기를 맞이해서 만든 추모앨범이다. 20년전 세상을 떠난 부활의 천재 보컬리스트 故 김재기에게 바치는 자작 진혼곡인 "레퀴엠 1,2,3"가 수록되어 있으며 김재희 본인과 ,김재희 밴드의 피아니스트 서미미 교수가 직접 프로듀싱을 하고 Pearl 드럼사의 엔도저이자 국내 최고의 세션맨인 이건태의 참여와 더불어 미국 샌디에고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던 Sang J Lee의 믹싱으로 완성도를 높이였다.
`다 형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형을 그리워만 하지 않고 떠나보내겠다. 진정 떠나보내야만 더 그리워할 수 있고 ,더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진혼곡을 부르고 떠나보내기로 했다` 고 말하는 김재희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스스로 형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지려는 감정들까지도 엿볼 수 있다.
1번 트랙 "레퀴엠1 사랑한다" (Full Band Ver.)
이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캐논 코드의 진행으로 슬프면서도 절제된 그의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진혼곡 답게 전반적으로 무겁고 침착한 분위기에서 시작되는 이곡은 형을 떠나보낸 김재희의 애절한 감정들이 중반부를 지나 절정으로 드러나 있으며, 대표 멜로디인 후렴 부분은 ,물흐르듯 아름답지만 마치 슬픈 이야기를 서로 대화하듯 진행하는 인터벌인 반복 멜로디의 여운이 크게 남는다. 후반부에서 마무리 짓는 그의 흐느낌은 사랑하지만 먹먹함과 아쉬움, 그리고 가장 큰 그리움으로만 남아있는 형에 대한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2번 트랙 "레퀴엠 2 아름다운 날들"
레퀴엠 1보다는 조금은 강한 록발라드이다. 진혼곡 답게 슬픈듯한 마이너의 잔잔한 피아노 라인으로 주도되는 도입부에 김재희의 목소리가 마치 수채화처럼 어우러져 몽환적인 감성으로 녹아져 시작한다. 중반부의 슬픔의 치솟아 오르는 감정의 멜로디와 가사는 ,아쉬움과 사랑함을 동시에 공존하게 해석하였으며, 후반부의 드러머 이건태의 볼레로 리듬 드러밍은 슬픔을 뛰어넘어 승화로 발전시키는 분위기를 주도하여 레퀴엠 1과는 달리 이제는 그 아름웠던 시간들 안에서 담담하게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낼 수 있는 표현인 것을 나타내었다.
3번 트랙 "레퀴엠 3 그리움"
가사를 듣지 않고 음악만 들었을때에는 진혼곡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경쾌한 섹션의 모던록이다. 메이저의 빠른 템포의 이곡이, 어쩌면 레퀴엠 이라는 타이틀에 작은 반전이 될 수 도 있겠다. 중반부의 잠깐 등장하는 백코러스 합창과 현악기의 배치가 클래식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형을 보내는데 슬픔만 있지 않기를 바라는 김재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랑하는 이를 이제야 편안히 보냄으로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감성, 마침표와 또 다른 시작. 보내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고 더 새로운 자신의 세계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김재희의 표현이 아닐까?
4번 트랙 "레퀴엠 1 사랑한다 Acoustic Ver."
이 앨범의 Co Producer인 피아니스트 서미미 교수와의 Acoustic Ver.이다. 보컬 김재희와 피아니스트 서미미, 보컬리스트의 톤과 피아노 한 대 만으로 드라마적인 표현을 이루어 냈으며 이미 오랜 기간을 함께 음악생활을 해온 두 사람의 호흡이 완벽히 표현된 곡이다. 01번 트랙에 Full Band Ver.이 무거운 느낌이라면 Acoustic Ver.은 Key 자체도 높고 , 전반적으로 조금은 톤 업된 느낌으로 표현이 되었다. 친숙한 멜로디인 캐논 변주곡을 도입하여 대중들의 귀를 끌고자한 의도도 엿보인다. 피아노 한 대의 선율위에서 절제되지만 조금은 자유롭게 감성을 표현해내는 그의 보이스는 故김재기를 떠나보내며 팬들조차 알 수 없었던 지난 세월들을 보낸 김재희의 인생, 그의 지나온 잃어버린 과거의 시간들을 어렴풋이나마 우리가 상상해 볼 수 있게 한다.
5번 트랙 "레퀴엠 1 사랑한다 Piano Ver."
김재희가 작곡한 레퀴엠 1의 멜로디를 듣고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OST와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피아니스트 서미미가 멜로디 위주에 OST처럼 쉽고 간결하게 연주해보았다. 후반부에는 레퀴엠 앨범의 마무리 트랙인 만큼 마치 쇼팽의 장송곡을 연상케 하며 마무리지었다.
Producer : 김재희
Co-Producer: 서미미
Drum: 이건태
Bass : 이재하
Guitar: 이완희
Piano: 서미미 Recording Studio: Bee Studio
Engineer :Sang J Le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