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l (리엘) 두 번째 싱글 [네가 만든 세상]
- 수더분해진 그 덤덤함 속에 분명하게 서 있는 나의 '화'
[네가 만든 세상]은 기존의 리엘 음악과 마찬가지로 직설적인 가사이지만 개중에서도 특히 날카로운 지적을 담고 있다.
'힘을 가진 [네가 만든 세상]은 느낌이 별로다, 내 눈엔 그냥 다 이상해 보인다.
다른 모습으로 자라와서인지 우리는 생각이 다르다.
사람이 같은 사람한테 왜 그러는 걸까? 내가 어려서인지 이해가 안 된다.'
나와 네가 모여 '우리'가 되고 그들은 곧 같은 '사람'이다.
우리들 관계란 수평적으로 넓은 범위를 품어야 한다.
위와 아래로 만들어진 계단과 같은 [네가 만든 세상]은 느낌이 별로다.
1월에 발매된 EP 이후 10개월 만에 돌아온 리엘의 두 번째 싱글 [네가 만든 세상]
그새 훨씬 풍성하게 다듬어진 밴드 사운드가 돋보인다.
인트로부터 광범위하게 귀를 감싸는 신스, 시원하게 뻗어 나오는 드럼과 베이스,
한층 더 날카로워진 톤을 가진 동시에 섬세함을 내장시킨 기타 솔로에 후반부로 갈수록 뚜렷하게 강한 부정을 표현해내는 보컬까지
지금껏 나온 리엘 음악 중 가장 밴드다운 음악이라는 데에 누구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