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병창 <가야금이 말한다>와 연주곡<숲에 부는 착한바람>, <엄마가 들려주는 자장가> 세 작품을 묶어서 발표한다.
다 다른 곡이지만, 노래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열망으로 서은영이 담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이다. 엄마!
가만가만, <가야금이 말한다>로 가야금이 서은영에게 건네는 말을 들어보라. 어김없이 엄마 같은 스승의 말이고 엄마 같은 길동무의 위로이다.
<숲에 부는 착한 바람>은 엄마 냄새로 킁킁 빚은 곡이고, <엄마가 들려주는 자장가>는 엄마 품에서 빚은 결의 가락으로 안온하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엄마라는 오직 한 길로 왔다.
그 아가들이 자라서
착취하고 억압하고 살육하고 파괴하고
아프고 슬프고 번민하고 조롱당하지만
애초 시작은 다 ‘엄마의 아가‘로 하나인 것이다.
서은영 그도 이미 누군가의 엄마여서
다 알아지지 않는 희노애락을 겨우겨우 덧입고 살아가는 예인인 탓에
이 세 곡의 음원 <가야금이 말한다>, <숲에 부는 착한바람>, <엄마가 들려주는 자장가> 를 세상에 꺼내 놓는다.
그 속이 몹시 눅눅할 것이다.
음악 프로듀서/작곡가. 류형선(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