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철트리오 EP <익숙하고 일정한>
윤석철트리오 EP <익숙하고 일정한>은 2019년 <SONGBOOK> 앨범 이후의 시간들을 의미 있게 보낸 윤석철의 이야기를 풀어낸 앨범이다.
타이틀 곡 ‘한국전래동화’를 포함하여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되었으며 그간 여러 음악적 요소를 재즈에 융화시켜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온 윤석철트리오가 전작을 통해 선보였던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이 일렉트로닉, 힙합을 넘어 ‘국악’에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킴으로써 한층 강력해진 신선함을 선사한다.
[윤석철트리오가 전하는 트랙 별 곡소개]
1. 한국전래동화
작년 가을에 씻김굿과 판소리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저는 그 장르에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지금도 아닙니다) 많은 영상들과 음악들을 보고 듣고 진도에 내려가 그곳의 기운도 받고 그쪽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들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업은 다행히 잘 마무리했고 며칠 후, 자연스럽게 이 멜로디가 나왔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2. 사랑노래
문래동 작업실에서 이 멜로디를 처음 썼을 때의 분위기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연주곡에, 조금 더 펑키하고 낡은 펜더 로즈를 사용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펜더 로즈는 페달 쪽 부품들이 고장이 나 있던 터라 구석에 먼지만 쌓여 있었는데요. 이 작업을 계기로 부품도 수리하고 조율하는 법도 배워서 녹음했습니다.
3. 어쩌려고 그런 말을 해
아주 가끔은 재즈의 즉흥적인 면이 지루할 때가 있습니다. 자유라는 것은 가식적으로 들리고 즉흥 연주는 그 시작과 끝을 예상 가능하게 합니다. 네, 아주 가끔은요.
이 곡에서 드러머는 규칙적으로 킥과 라이드 심벌만 치다가 스네어를 딱 두 번 치는데요. 이건 즉흥적인 걸까요 아니면 다분히 계획적인 걸까요.
그리고 저는 어쩌려고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4. 익숙하고 일정한
이 곡과 함께 쉬면 좋겠습니다.
5. 도사님 펑크
‘한국전래동화’의 메인 루프를 조금 더 확장해 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각종 무술에 통달한 도사님들이 자웅을 겨루고 있습니다.
정작 그 들은 이기고 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투 그 자체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며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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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Songs Performed by 윤석철 정상이 김영진
Fender rhodes & Synthesizer 윤석철
Bass 정상이
Drums 김영진
Recorded by 윤석철 at blank shop studio
Mixed by 윤석철 at blank shop studio
Mastered by 박경선 at boost knob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