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후문 안쪽에는 완만한 호를 그리며 잔디 언덕을 휘감는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봄이면 그 길은 벚꽃 가로수길이 되어 커다란 교문을 액자 삼아 펼쳐진 그림이 됩니다. 그 그림 속으로 걸어들어가면 눈이 닿는 모든 곳에 벚꽃이 가득합니다. 그러다 문득 멈춰서 하늘을 보면 가로등 불빛에 별처럼 빛나는 벚꽃잎 사이로 밤하늘이 새어 나옵니다. 검푸른 밤하늘 때문인지 벚꽃잎의 은은한 분홍빛이 유독 선명하게 느껴져 운치를 더합니다.
저희의 2022년 첫 싱글 ‘Cherry Shine’에는 그런 밤의 벚꽃 산책을 담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벚꽃이 별처럼 흐르는 밤을 따라 걸으면 세상에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제가 사랑하는 봄의 한 장면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