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Room]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나의 방. 우리는 저마다 각자를 닮은 방이 있다. 행복한 순간의 나부터 가장 초라한 순간의 나까지 어떠한 불평도 없이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나를 감싸주는 방. 살아온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삶이 허상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에도 나를 기억함으로써 나로 존재하게 만드는 공간, 나의 방.
박지현의 첫 정규음반 [Room]은 내면을 반영하는 공간인 ‘방’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쓴 일종의 단편집이다. ‘내가 사는 공간은 나를 알고 있다‘는 말이 있다. 방은 외부와 단절되어 오롯이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며, 그 공간에서 생활하고 느끼는 수많은 것들은 개인을 구성한다. 시계, 서랍, 거울, 창문, 침대 그리고 방. 나를 구성하고 있지만,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일상 속 사물을 오로지 가야금으로 풀어내었다. 창작자 박지현의 깊은 음악적 고민과 그 고민을 통해 탄생한 가장 사적인 결과물 [Room]. 하지만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기에 조금 더 긴 여운을 남긴다.
박지현
박지현은 가야금을 기반으로 뛰어난 연주력과 자유로운 창작력을 펼치며 개성 있는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헤이스트링’과 '리마이더스'의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9·2021 Journey to Korean Music, 2019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 APaMM, 2019·2022 Seoul music week, 2020·2021 플랫폼창동61 협력뮤지션 등에 선정되며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만들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