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서 사랑이 뭔지 간단하게 표현하라고 한다면, 저는 별 말 없이 투박하게 포장 된 새빨간 장미 한송이를 건넬 것 같습니다. 뜨겁게 활활 타오르기 보단, 다 타버린 장작 속, 정말로 간신히 온 힘을 쥐어짜내는 불씨같은. 그런 빨강의 사랑이 떠오르기 때문이에요.
사랑에 너무 아파버릴 때 마다 장미를 한 송이 씩 사고는 했습니다. 꽃이 생필품이 아니듯, 제가 사랑했던 상대에게 저는, 기념적인 날에 있으면 기분은 좋겠지만 없어도 괜찮은 사람이었어요. 비슷한 입장인 장미에게 저는 무엇을 바랬던 걸까요. 사랑에게, 저는 무엇을 바랬던 걸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