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창(竝唱)이라 함은 악기와 함께 곁들여 노래하는 것으로 가창 실력뿐 만 아니라 악기도 어느 정도 탈줄 알아야 하기에 지금과 같이 입시위주의 공부에서는 병창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선조들께 병창은 기본중의 기본이었다.
노래를 알아야 악기를 탈 줄 알고 악기를 알아야 춤을 출 수 있다는 가무악의 철학세계가 반영된 것이다.
서의철, 이진경, 고혜수 3인의 가객은 2015학년도에 각각 다른 전공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동기들이다.
각자 시작한 전공은 달라도 결국 한마음으로 병창에 관심이 있어 달려왔다.
주입식 전승이 아닌 직접 찾고 소리를 만들어가는 주도적 전승과 학습을 좇아오다보니 지금까지 온 것이다.
또한 기회가 되어서 병창으로 공연을 한번씩 올려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에는 단발적인 공연에 불가하였고 병창이라는 장르를 개척함에 있어서는 무리가 따랐다. 이러한 여건 속 에서도 고음반을 틀어놓고 예전 병창에 대해 토론하고, 새로운 곡을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연구하였다.
이번 음반을 통해 3인은 각자 병창에 대한 희망을 끄집어 내고자한다.
이젠 소멸해가는 거문고 병창,
화려한 시기를 지나 과도기에 접어든 가야금병창,
애로점이 많아 시도되지 못한 해금 병창까지.
이번 울림프로젝트를 통하여 국악계의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한번쯤 시도해보는 것이 아닌 병창이란 분야로 인정받고 많은 연주자들이 시도해보길 바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과거 병창이 가지고 있던 독특한 힘, 앞으로 병창이 나아갈 길, 3명의 소리꾼이 만들어갈 병창을 제시하고 싶다.
크레딧
기획_서의철
거문고 병창_서의철
가야금 병창_고혜수
해금 병창_이진경
고수_김종훈
녹음_오디오가이 (대표: 최정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