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은 [All the Things You Are]
조금은 여유롭게 어딘가로 걸어가는 사진 속 뒷모습에서 생각의 물꼬를 틔워 만든 앨범입니다. 돌아보면 어디론가 끊임없이 걸어갔지만, ‘왜?’라는 자문에는 쉽게 답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간다는 것’은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시간의 연속성 안에서 행해지는 작은 의식처럼 느껴집니다.
‘범람하는 세상살이야. 그 가는 길을 덮지 말아 줘’ 배웅하는 1번 트랙 'All The Things You are',
우리 모두 여행자라면, 여행이란 무엇일까? 지금의 나의 독백 2번 트랙 'Midnight Train',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치 않고 싶다는 지난날의 마음을 담은 3번 트랙 '너에게 가는 길'까지.
근래에 즐겨 듣던 컨트리적 사운드를 적극 차용하되, 중심이 되는 포크와의 접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과 즐겁게 나누고, 작업하는 저의 음악적 거점 'Hilltown Studio'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All The Things You Are’의 가사처럼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 그 뒷모습이 아름다웠지' 같이 기억되는 앨범이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