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져 버린 자리는 편안한 일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곳을 떠나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머물렀던 자리가 어떤 이유로든 비워지고 나면
다시 채우려 해도 쉽게 채워지지 않는 때도 있고
끝까지 비워두려 했지만 채워지는 때가 오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사연이 다르고 상황도 다르지만
내가 있던 곳, 그 사람이 있던 곳에 대한 기억만큼은 지우지 못한 채 다음을 살아갑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그 시기만 다를 뿐
그 기억 때문에 갑작스레 눈물이 쏟아지기도 하며 그리움에 가슴 한구석이 아리기도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비워진 그 자리는 서로가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다시 만나지고 싶은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그 자리란 사람에 따라서 현실적인 옆자리 일 수도 있고
각자 마음속의 자리나 기억의 자리가 될 수도 있기에 '자리에 관한 고찰'을 해봤습니다.
가사는 직설적인데 미묘한 감정부터 심각한 고찰까지 담아야 했기 때문에
가수 권재성은 상당히 오랜 기간 고민과 연습을 반복하며 완성을 했습니다.
'자리에 관한 고찰'을 듣는 모든 분들이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몰라도
현재와 미래는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라겠습니다.
글쓴이 : 오이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