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성' [후회]
지난 '잘살아' 이후 꼬박 1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음원은
'후회'라는 발라드 곡입니다.
요즘 홍대에 나가보면 2000년대에 유행했던 패션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으며
그와 함께 음악도 그 당시 발라드 곡들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트렌드를 따라간다기보다 아이돌 댄스곡들이 넘쳐나던 흐름이 지나고
다시 그때 감성의 발라드 시대가 돌아온 것을 반기는 느낌으로 만든
권재성의 '후회'는 편곡도 사운드도 그때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습니다.
그 당시 드라마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편곡과 사운드는
그때를 겪었던 분들에게는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고
어린 친구들은 따듯한 한국 고전 발라드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고전적인 발라드를 완성하는데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노래를 부를 가수가
24세의 신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2000년대 발라드 창법이 아닌 요즘 느낌으로 잔 기교를 뺀 담백한 창법은 좋았으나
그때의 감성을 모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별 후에 후회하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가사는
요즘을 살아가는 20대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감정이었습니다.
알앤비가 유행하던 시기에 가수들이 테크닉을 연습하느라 오래 걸렸다면,
이번 권재성의 '후회'는 2000년대 감성에 빠지느라 오래걸렸습니다.
그때의 드라마나 영화를 수없이 보고, 그때를 겪었던 많은 선배님들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준비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있다는 권재성은
지속적으로 이런 음악을 이어가고 싶다고 합니다.
이번 겨울, 2000년대 드라마 한 편을 떠올리게 하는 '후회'를 들으며
다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때의 추억을 한 번쯤 꺼내보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 오이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