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 아이드' [믿거나 말거나]
보이지 않을 때도 보고 싶고, 보고 있지만 닿지 못하는 대상이 생기면 한없이 뜨거워지다가 얼어붙기를 반복하게 된다. 실낱같은 희망에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자신감을 갖다가 사소한 불운에도 땅까지 수그러지는 감정이들고, 그런 자신이 한심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스타리 아이드'의 짧은 새 앨범은 그러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벅차오르기 시작하는 때와 자조섞인 추락의 순간이라는 두 시점에서 노래한다. 담담하게 흘러가는 세상과 대비되는 그 열망들은, 돌이켜보면 하나하나 슬프고 아름다웠다. 촌스럽고 어리석다 할지라도 어쩔 수 없는 감정들, 다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