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따옴표 2019 - 나 3/3]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 ’ 에서 교류해왔던 예술가들 중 7명의 MUSICIAN 김건민, 김이슬기, 안혜진, 유연경, 이요셉, 장서영, 하운과 기획/사진/영상/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하는 COMPILATION ALBUM 제작팀이 모여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삶', ‘나다운 삶'이라는 가치를 주제로 두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만든 작품들을 모아 정규 앨범을 제작한다.
이 앨범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은 ‘신림’을 기반으로 둔 ‘ ’ 와 그 외 문화예술공간들 그리고 신림, 관악구 거리 곳곳에서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꾸준히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해온 아티스트들이며, 이 앨범은 지난 6년간 신림에서 대표적으로 활동해왔던 인디 아티스트들, 뮤지션들의 집합적인 결과물이 될 것이다.
[ 곡 소개 ]
1. 약점
좋아하는 마음이 건네는
선물 같은 아픔에 대하여
2. 내가 나로 산다는 것은
저는 저로 태어났으니 저답게 살다가 저답게 죽는 것이 꿈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사람입니다.
이 곡은 제가 저로 살아가기 위해 여행해온 지난 수년간 저의 삶과 그 여정 중에 느꼈던 저의 삶에 대해 노래한 곡입니다.
어느 날, 여행 중 양 옆으로 나무들과 수풀이 우거진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공연을 시작하기 직전의 어느 무대에 선 듯, 모든 소리가 사라지더니 바람이 흐르는 소리가 들렸고 그 바람이 흘러 풀과 꽃이 흔들렸고 그 풀과 꽃이 흔들리며 풀 냄새와 꽃 냄새가 흩날려 그 냄새가 제 코끝을 스쳤을 때, 그때 저는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내가 그토록 긴 시간 동안 원하고 바라고 꿈꾸던 내가 나로 산다는 것은 결국 이런 삶이구나’.
그러곤 그 자리에 서서 일기장을 꺼내어 들고 이런 일기를 썼습니다. 그리고 이 일기를 노래로 만든 것이 이번 곡 ‘내가 나로 산다는 것은’ 입니다.
이 곡이 오늘 하루도 조금이나마 저와 여러분들이 그저 저답게, 그저 여러분들답게 살아가는 데에 여러분들의 가슴 한 켠에 작은 ‘?’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연(自然),
자연스러운 삶,
흐르는 바람 같은,
흔들리는 풀과 꽃 같은,
흩날리는 내음과 같은 삶.
바람은 바람처럼 흐르고
꽃은 꽃처럼 흔들리고
내음은 내음처럼 흩날리고
나는 나처럼.
그래, 그거면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나처럼.
나처럼 산다는 것은,
나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냥, 저 바람처럼,
풀잎과 꽃처럼,
저 내음처럼 사는 것이 아닐까,
나로 산다는 것은,
바람이 바람처럼 되기 위해 애쓰지 않듯,
꽃이 꽃처럼 되기 위해 애쓰지 않듯,
내가 나처럼 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될 때,
내가 내가 되려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삶다운 삶을 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것이 곧 삶인.
내가 나로 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것이 곧 나인 삶.
Special thanks to : 유연경 (YOO YEON KYUNG), 지윤서 (Cimon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