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일렉트로닉뮤직 프로듀서, '픽셀(FIXL)'의 [Pictures]
곡의 제목이기도 한 "Pictures" 는 우리가 평소 페이스 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올리는 일상의 그 "사진"을 의미한다. 과거에 사진이라 함은 필름과 카메라를 사용하여 일상의 한 장면을 담아 앨범에 추억을 간직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진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의 사진은 지난날의 사진의 상징성과는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SNS를 통해 스마트 폰만 있으면 지구 반대편의 어떤 이의 저녁 식사 장면에 바로 바로 ‘좋아요’ 같은 피드백이나 댓글을 남기고 스스럼없이 친구를 맺는 소통이라는 방법으로 사람들간에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요즘이다. 이런 쉽고, 편한 관계 이면엔 흔한, 가벼운 관계도 맺어진 게 아닌가 하는 질문을 갖게 된다.
SNS의 소통이라는 것은 어쩌면 현실과는 다른 자신의 포장된 일상을 통해 남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받아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는데 심취한 많은 요즘 사람 들,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지금 순간에도 오로지 스마트 폰에 열중하는 연인을 바라보며 관계의 소중함을 한번 더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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