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pine' [충분히 앓아내기]
식은 추억에서 물어온 갈증이 서슬 퍼런 음습함으로 굳었습니다.
그것들은 오선 창살에 흩뿌려진 음표 무더기마냥 엉켜 신음하며 혼자인 밤들을 어지럽혔습니다.
무엇 하나 함부로 미워하지 않으려는 오만으로 무엇 하나 온전히 사랑하고 간직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뭍에 비치는 스스로를 견디지 못해 돌을 던져보지만 무게를 잃고 흩어지는 우리가 시리게 아파 제 작은 창으로 글과 노래를 띄워 보냅니다.
긴 밤들을 충분히 앓아내길.
P.S
지극히 꿉꿉하고 칙칙한 제 감상에
알록달록 색을 입혀준 친구들
솔, 예진누나, greenblue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