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아이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었다
그가 쓰는 시와 노래는 모두
그녀를 위한
그녀가 주인공인 이야기들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겁 없이 삼켰던 사랑에 탈이 난 남자는
감정을 혼자 씹어 삼키는 법마저 잊은 채
다시 영락없는 아이가 되었다
이유 모를 감정의 풍요
그는 끝내 마침표를 채워 넣었다
그리고 그는 홀로이 못다 한 이야기들을 비운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여전히 그녀이다
나는 이걸 낭만이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서동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