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을 하다 보면 자주 대립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과 꾸준히 비슷한 색깔의 것을 만들어내는 것.
이 두 개의 생각은 피아노 앞에 앉아 곡을 쓰는 제 머릿속에 항상 떠다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도, 비슷한 색깔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도 저의 의지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자연스러운 음악을 만들자. 제목을 짓고 첫 문장을 적고 그 위에 가장 어울리는 반주와 선율을 올려보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결국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일렁이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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