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카세트에 건전지가 더 이상 필요 없다면 볼륨을 두 단만 키워주시겠어요? - 필리정 (23/장안동)
조용필과 김범룡, 이치현과 벗님들이 주름잡는 음반시장에서, 라디오 진출이란 드높은 산과 같았습니다. 보통내기가 아닌 그들 사이를 동시대 멜로디로는 비집고 들어갈 수 없을 듯하여, 과연 40년 후인 2020년대는 어떤 음악을 하고 있을지 고민하였습니다. 겪어 본 적은 없지만, 줄 없는 전화기를 쓰고, 택시가 새처럼 날 것이라는 2020년대의 방식으로 제가 사는 1980년대의 음악을 재해석해보았습니다. 2020년이 됐을 때, 저는 추억의 스타로 남거나, 그제서야 인정받아 ‘시대를 잘못 타고난 가수’ 라는 말을 듣게 되겠죠? 뭐든 좋아요, [2080 하이틴스타]는 그런 앨범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