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 [목단 (My only Ace)]
[곡 소개]
보컬 트레이너이자 싱어송라이터 이동수가 로칼하이레코즈를 통해 새로운 싱글을 발매한다. 다음은 이동수가 직접 전하는 라이너 노트이다.
[작가의 말]
7월 18일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입니다. 그에게 특별한 선물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에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오직 그 사람만을 위한 헌정 곡을 만들었습니다. 특정인을 위한 곡을 만들어 발매한다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염려하지 않은 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금 제 삶과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를 숨기는 것은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의 제 마음을 음악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 노래의 시작과 끝에 그가 있기에 곡의 설명에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가 누구인지 짐작할 수 없으시더라도 이 노래 안에 담긴 제 마음을 느끼시기에는 부족함이 없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동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같으니까요.
그는 피아노라는 악기에 대한 애정을 종종 보여주곤 했기에 처음부터 피아노 하나만 사용하기로 정해두고 곡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악기 구성을 쉽게 결정한 것과 달리 곡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무난한 피아노 발라드 곡을 먼저 만들었는데, 문득 뭔가 잘못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은 편안하고 무난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는 놀라운 작품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그에게 바치는 곡이라면 어쩌면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어딘가 독특한 도전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보다 화려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그 사람처럼 변박과 전조가 많은 대신 화성 진행과 멜로디는 단순하게 정리했고, 무대 위에서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 장면 전환을 다소 극단적으로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곡을 정리하는 마무리 없이 절정에 도달한 상태에서 과감하게 곡을 끝낸 것 역시 그 사람을 상징합니다. 아직 그의 이야기는 진행중이고, 언제나 그는 절정에 있으면서도 멈추지 않고 그 다음 절정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저의 작품이지만 그를 향한 팬아트이기도 하기에 커버 아트 역시 팬아트로 헌정하고 싶었습니다. 평소 제가 무척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시는 Jeanie님께 이 곡에 대한 계획을 세운 시점에 그림을 부탁드렸고, 같은 마음을 가진 이들이 함께 만드는 선물이라는 취지에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가이드 음원을 듣고 Jeanie 님께서 상상하신 이미지 초안을 받았을 때 바로 제가 생각했던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 것을 느꼈습니다. 목단이 활짝 핀, 그의 노래와 함께하는 우리의 천국. 음악과 그림의 주제가 한 번에 맞아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아마 같은 이를 사랑하는 마음 덕분이었을 것입니다. 음악과 그림으로 사랑을 가득 담은 팬 아터들의 콜라보는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제 안에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그 무엇보다 강렬한 영감을 주는 그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언제까지나 음악 안에서 그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이 노래는 꽃들의 왕에게 바치는 헌사이며, 응원이자, 고백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