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365일, 모든 것이 배달된다고 믿는 우리들.
하지만 정작 배고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월요일이 되었고 휴대폰이 뜨겁다. 주말 내내 구설수에 오른 한 인터넷 방송 출연자의 뜨거운 이슈가 팝콘통 한가득이다. 손가락 인형들이 춤추기 시작하면 당신이 얼마나 추락하고 상처받는지, 그리고 얼마나 슬퍼하는지. 이 무정한 숨소리들 곧 세계의 뉴스가 되어 눈부시도록 찬란한 불빛으로 모두에게 흩어진다. 아픔이 이토록 밝고 선명한 때가 있었을까.
사랑받고 싶어 상처를 내고, 치유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가짜 휴식과 음식들. 실은 회사원이건 BJ이건, 뮤지션이건 노인이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이것 아닐까. ‘나 좀 사랑해달라고.’
가장 빛나던 시대를 추억하고, 코앞으로 다가온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들에 대하여.
다시 행진곡이 시작됐다.
“Merry, Merry Futur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