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소개글:
안녕하세요 제이보예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들의 마음은 꼭 작은 식물원 같지 않나요?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 서로를 알아가게 될 때면
꼭 우리의 마음에는 그 사람의 씨앗이 심어지는 거 같아요
그 씨앗은 무럭무럭 자랄 때도, 또는 작은 새싹조차 틔어보지 못하고 죽어버리곤 해요.
그러다 내가 나도 모르는 새에 어떤 이를 너무 사랑하게 됐을 때
그 씨앗은 주위 모든 이들의 새싹들과 작은 나무들을 가릴만큼 큰 나무가 되어
우리들의 마음속에 온통 그 사람만 보이게 만들곤 해요.
그렇게 우리들의 마음속 깊이 뿌리를 내려 자라날 때쯤
늘 그 자리를 지키며 내 곁에 있어 주길 소망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그 사람이 떠날 적에 우리들의 마음속에 남겨 두고 간 나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푸르고 빛나던 잎은 떨어지고
어느새 뾰족하고 앙상해져
바람이 불어올 때면 흔들흔들 마음에 상처를 낼 거예요
하지만 궁금해요 더욱더 많은 시간이 흐르면
커다랗던 나무에서 떨어진 수많은 열매와 잎들이
언젠가 또 새로 자라나게 될 씨앗의 좋은 거름이 되어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반복되고 또 반복되며 우리의 마음을 메마르고 무뎌지게 할 뿐일까요?
저는 아직도 정답을 모르겠어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제가 이 곡들을 다시 들을 때
지금의 저에게 저는 어떠한 말을 전해주고 싶을까요?
성숙해진다는 것은 순수하고 깨끗이 사랑했던 마음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걸까요?
저는 아니길 바라요.
앨범 크래딧
작사 by Zayvo
작곡 by Zayvo
편곡 by Zayvo
Mixing & Master NahzamSue @ Wormwood Hill Studio
p) 2022 CRAFT AND JUN, EMA Recording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