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 아까 표정 봤어?
앞에서는 웃더니 쟤 저러는 거 처음 봐”
“표정이 왜 그래? 뭐 불만 있니?”
‘아니, 싫어’를 뱉지 못하는 겁쟁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나의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미워하기 시작해.
어느 너무 힘들고 버겁던 날,
사람들 앞에서 힘껏 웃어 보이며 살아왔던 하루 끝
혼자 있는 방 거울 속 아무 표정 없는 날 보았을 때.
허무함과 공허함을 안고 그대로 누워
꿈속에서의 난
오롯이 나일 수가 있으니
도망가자고.
조금만이라도 더 잠들어있자고.
미움받기 싫어 핑계만 가득한.
거울 속 나에게.
겁쟁이. 떠나도 외로워할 거면서.
결국은 버텨 내고 있었음을.
그저 당신이 알아주기를 바란 것이었음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