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YNE – My Blue
사랑스러운 나의 우울함.
내 밤은 유독 긴 것 같다. 남들보다 깊고 어둡게만 느껴지고, 춥게 느껴진다. 날 작아지게 만드는 이 우울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각자 우울함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과 맥주 한잔.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나누는 것 일테고, 밤새 울며 흘려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나의 경우, 어찌 해결해야할지 몰라, 뒤로 밀어 두는 편인데, 우울은 일회성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나 혼자 마주하게 되는 때가 온다.
외면도 해보고 밤새 뒤척이며 잊으려 해보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을까?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우울함 인데. 이젠 받아들이려 한다. 버거워하고 힘들어하며 긴 밤을 같이 지새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함께 나누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