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우의 [죽음과 헌정 (Death and Offering)]
첼로 앨범
인간 내면과 영혼에 대해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이신우와 이를 첼로위에서 치열하게 구체화한 제임스 김의 콜라보 앨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피아노로 더욱 생생하게 구현된 숭고했던 한 사람의 생애 마지막 순간, [죽음과 헌정]
첼로의 깊은 울림을 통해 [시편창] 에서 전해지는 위로, 그리고 힐링
제임스 김에게 헌정된 이신우의 신작 [죽음과 헌정], 카프리스 제3번 [tangy 짜릿하게]와 솔로 첼로를 위한 [표현], 그리고 [시편창]까지
연주시간 30분, 총 7악장의 [죽음과 헌정]을 비롯한 작곡가 이신우의 첼로 대표작들이 수록된 앨범
이신우와 제임스 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콜라보로 탄생한 앨범 ‘죽음과 헌정’
이신우는 오랜 시간동안 음악을 통해 인생 가운데 나타나는 여러 조건과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져 온 작곡가입니다. 그녀는 종종 작품에서 고통, 비애, 소외와 거절, 고독, 상처, 죄, 구원 등을 다루지만 궁극적으로는 음악을 통해 위로와 치유의 언어를 찾아가는 작곡가입니다. 이신우는 이러한 주제를 함께 탐구할 연주자들을 지속적으로 찾아왔습니다.
제임스 김은 첼로에서 구현 가능한 소리의 가능성들을 때론 절제된 감성으로, 때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순수하고 꿈꾸는 음색으로, 때론 동물적인 포효로, 장대한 스케일과 볼륨 그리고 극대화된 표현으로, 연주자의 고도화된 집중과 헌신을 요하는 이신우의 작품을 영민하고 탁월하게 구현해 냈습니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피아노는 여러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깊고 풍부하며 입체적인 소리의 팔레트를 제공함으로써 제임스 김의 첼로에 다채로운 표정과 상상력을 입혔습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죽음과 헌정]은 1866년 대동강가에서 생을 마감한 웨일즈 선교사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의 생애 마지막 순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죽음, 사랑, 헌신, 고독, 아픔 등 작곡가 이신우가 작품을 통해 그려낸 고독했던 한 사람의 생애 마지막 순간을 제임스 김과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깊고 진지하며 사려깊은 자세로 구현해 감상자에게 아름답고 숭고한 영혼의 울림을 전해줍니다.
시편23편을 주제로 작곡된 독주 첼로를 위한 [시편창]은 소리와 프레이징, 타이밍에 대한 제임스 김의 각별한 노력과 오랜 시간의 연구로 만들어진 진정한 ‘힐링’ 피스로, 각박한 세상을 사는 현대인들의 고단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앨범에 수록된 또 다른 솔로곡인 [표현]에서는 광범위하게 확장된 첼로 테크닉을 재미있는 속도로 흘러가는 흐름 속 숨겨진 감정선과 결합해 낸 첼리스트의 영민함과 탁월한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죽음과 헌정]과 더불어 카프리스 제3번 [짜릿하게 tangy]는 이신우가 제임스 김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연주자의 요청에 따라 힙합적 요소들을 작품에서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미디 파트를 비롯하여 작품 전체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결정하는데 연주자의 적극적인 의견이 반영된 진정한 실험적 콜라보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은 갈수록 가벼워지고 피상적이며 파편화되어 가는 이 시대를 향해 던지는 작곡가 이신우의 메시지인 동시에, 아직 가보지 않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장르를 향해 설레이는 첫 발걸음을 떼는 그녀의 새로운 도전이기도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