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k Kidk' [번쩍해]
[빈민가의 꿈] EP를 발표했던 ‘Kidk Kidk’이 후속 시리즈의 첫 장을 선보인다.
"번쩍해"는 다가오는 [빈민가의 꿈2]의 수록곡이다. 앨범에 관한 힌트를 쥐고있으며, 동시에 더욱 날카로워진 ‘Kidk Kidk’의 사운드를 보여준다.
노래 제목처럼 ‘번쩍’하는 영감과 함께 순식간에 써내려갔다는 이 노래는, 놀라운 호소력을 보여준다. 완연한 가을 냄새가 나는 10월이지만, 곡을 재생하는 순간 지난 장마철의 향수가 스친다.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 날, 창문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와, 번쩍이는 번갯불이 만들어내는 그림자. 어딘가 장엄하기까지한 그 고요 속에서, 한 남자가 창 밖을 노려보고 있다. 남자가 입술을 씹는다. 온 세상을 집어삼키리라는 다짐을 곱씹으며... 그는 과연 세상에 폭풍 속 한줄기 빛같은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인가. 아니면 끝없는 절망을 가져다 줄 것인가. 어쨌거나 이야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Kidk Kidk’은 [빈민가의 꿈]이 하나의 영웅물 시리즈라고 했다. 우리는 이 영웅의 탄생과 고난, 도약과 위기를 모두 지켜보고 있다. 그 다음 이야기가 미치도록 궁금하다. 필자는 이미 이 시리즈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고 있다. 다음 시리즈를 기다릴 수 없다. 그렇다, 우리는 장황한 대서사시를 읽고 있다. 한 아티스트의 혼이 실린 앨범을 듣고 있다. 우리는 랩스타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
그 첫 장을 지금 넘겨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