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이은혜의 12잡가 공연실황 [앉은소리]]
이은혜의 12잡가 공연실황 [앉은소리] 음반은 2015년과 2018년, 총 2회의 공연을 통해 완성된 12잡가를 담고 있다. 이은혜의 [앉은소리]는 전통소리 잡가雜歌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적 색을 입혀 참신함이 돋보이는 노래를 선보인 작품이다. 사설을 풀이하여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으며, 영상기법과 오브제를 이용하여 시각적으로도 풍성한 무대를 연출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맑고 경쾌한 성음으로 긴 사설을 한숨에 넘나드는 소리를 통해 젊은 명창의 깊은 공력과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실황의 생동감이 고스란히 담긴 이은혜의 12잡가 공연실황 [앉은소리], 소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도전을 서슴치 않는 이은혜의 호방한 노래를 만나본다.
TRACK LIST
1.선유가
뱃놀이 가는 내용과 이별을 원망하는 내용이다. 각각 다른 두 개의 후렴구가 들을수록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 속 안비취선생님의 “가세가세” 시작후렴에 이어서 이은혜가 다음 소절인 “앞집이며” 부터 부른다. 전통 그대로 살려서 장구반주에 부른다.
2.제비가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제비에 빗대어 노래한 곡이다. 변화하는 장단 속에서 다른 긴 잡가에서는 맛볼 수 없는 비약적인 가락과 장쾌하게 내지르는 창법, 흐늘거리는 멋진 시김새로 인하여 20세기 초반 음반 판매에서 단연 선두를 차지했던 곡이다. 전통 그대로 살려서 장구 반주에 노래한다.
3.유산가
12잡가 중 백미로 꼽히는 곡이다. 봄을 맞이하여 한국의 절경을 중국의 명승지와 비교하면서 읊은 노래이다. 자연을 노래하는 이 노래에 어울릴만한 악기로 25현 가야금과 양금을 구성하였다.
4.집장가
이도령이 한양으로 올라간 뒤 신관 사또가 내려와 무고한 춘향이를 매질하는 장면으로 집장사령의 거동을 노래한 곡이다. 본 음원에서는 흥청거리는 경쾌한 곡조를 소리북 반주로 표현하였고, 점점 고조되는 춘향의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만중삭을 이용하여 템포에 변화를 주었다.
5.소춘향가
춘향이 이도령과 처음 만나는 장면을 그린 노래로 본 음원에서는 서양악기인 ‘기타’ 베이스에 해금가락을 얹어 반주하였다.
6.달거리
앞부분은 정월, 이월, 삼월의 절기를 월별로 그렸고, 뒷부분은 남녀 간의 연정을 그려낸 곡으로 매화타령까지 이어서 부름으로 템포의 변화가 뚜렷하다. 건반선율에 대금가락을 얹었고 12곡 음원 중 유일하게 노래선율에 화려한 변화를 주어 재구성 한 곡이다.
7.평양가
경기 잡가이면서도 서도지방의 대표적인 곳, 평양에 사는 기생 ‘월선’에 대한 연정을 담은 노래로 장구 반주에 노래한다.
8.출인가
한양으로 떠나는 이 도령과 춘향이 오리정에서 이별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 장구반주에 노래한다.
9.방물가
사랑하는 낭군을 떠나 보내는 한 여인의 슬픔을 담고 있으며 이후에 여인을 달래려는 듯 온갖 방물들을 나열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이다. 공연에서는 가사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각 방물의 사진을 영상으로 표현하였다.
10.십장가
집장사령이 열 대의 매질을 할 때마다 그 숫자에 맞추어 춘향이 자신의 절개를 표현하는 언어 유희적 성격의 노래로 무용수와 함께 시각적으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11.형장가
춘향이 매를 맞고 옥중에서 신세를 한탄하는 대목을 그린 노래로 건반 위에 생황의 선율을 얹었고, 아쟁 시나위 가락으로 춘향의 깊은 한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12.적벽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관우에게 구차한 목숨을 구걸하는 장면을 담은 노래로 건반과 거문고가 주로 선율을 이끌어간다. 또한 다양한 퍼커션을 이용하여 적벽대전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보았다.
13.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