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부동산에서 숨 쉬는 아이’
3집’ 폭죽과 별’에서 ‘부동산에서 숨 쉬는 아이’로
부동의(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생각들 밑에서
또는 실제 부동산이란 환경 속에서 숨 쉬고 자라는 아이들
그 생각을 대세라 여기며 따르는 사람들의 일상적 모습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에게 진정 남아있는 가치는 무엇일까에서 시작된 노래다.
이 노래를 모니터 해준 동년배 친구들은
‘부모로서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생각할 기회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생각 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과 영화를 더 찾고 있는 요즘
어쩌면 마주할 용기가 없는 심리들 속에서 더 자극적으로
마취해 줄 무언가를 찾는 시대다.
개발하고 파헤쳐 지고 깎여지는 자연들과 인간의 삶,
자연재해와 각종 정신적 문제를 안고 사는 우리가
결국 하나가 되어 닮아져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대세를 따르는 물고기는 한 종류밖에 없다지
그건 죽은 물고기’
살아있는 것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찾아 역행하고 거슬러 올라가며
의심하고 살길을 찾아 나아간다.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그저 분위기를 업 시켜야 한다는 강박적 예능
시간 죽이기(킬링타임)를 일상화하는 대중과
영끌(영혼을 끌어모은다)이란 시대적 단어(영혼이 없으면 죽는다)가
사실은 얼마나 무섭게 우리의 일상을 세뇌 시키며
침묵 시키고 잠식하는지를 경계해야 한다.
노래의 시작은 제주에서 운명처럼 만난 강지율 친구의 순수한 목소리로 시작하고
노래의 마지막은 숨 쉬고 싶어 헐떡여하는 아이들의 합창에서 마무리된다.
뮤직비디오는 울림 가득한 그림들로 채워진 스틸컷 형식의 비디오이며
김진호의 ‘산타는 이제 오지 않는대요’ 뮤비를 제작한
아티스트 MKL 이 앨범 커버와 뮤직비디오를 함께 작업했다.
정작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자연은 깎이고
움직여야 할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 시대
우리의 10년 뒤는 어떨까.
작사/작곡 김진호
편곡 정인성 김진호
믹싱 B.A. Wheeler / 최재영 (BAKE SOUND)
마스터링 B.A. Wheeler
녹음 나수민 (BAKE SOUND)
뮤직비디오 MKL
앨범 커버 MK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