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미 두 번째 싱글 [보이네]
아직 짐을 다 풀지 못한 채 한쪽 벽면을 치워
레코딩 장비를 설치하였다.
낯설기도 하고 바닥마저 기울어진 곳에서
비까지 많이 내려 밖에서 해야 하는 많은 일들은
잠시 멈출 수 있었다.
기타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니
눅눅한 날씨에 장력이 쌘 어쿠스틱기타 기타줄들은 다 풀어놨고
튜닝이 돼있던 클래식 기타를 가지고 이 곡을 녹음하게 되었다.
“보이네”는 클래식 기타와 보컬 로만 편곡이 된 곡으로
중간중간 들리는 빗소리는 따로 녹음을 받은 소리가 아니라
기타와 보컬과 함께 녹음된 그 시간의 소리 그대로이다.
생각에 잠겨 옛길 들을 펼쳐 보아도
이제 거기에서도 너는 안 보인다.
아찔한 고백들이 문득 기억이 나도
언제나 거꾸로 달리는 사람은 바로 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