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돌아가는 시계, 숨이 턱까지 차오른 뜀박질 같은 삶 속에서 오늘만큼은 이상하게도 그 질척한 무게를 모두 내려놓을 수 있다. 상처와 훈련이 만들어 준 단단함 때문일까 아니면 내게도 찾아온 행복 덕분일까. 거리에 울리는 경적소리도 출퇴근길의 만원 지하철마저도 오늘은 꽤 괜찮다. 눈부신 하늘에 듬성듬성 그려진 구름마저도 오늘은 아름답다. 오늘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피아노 선율 안에 소소한 행복의 향기를 진하게 담아내며 일상을 응원하는 피아니스트 '오성민'의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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