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 블루 (Entropy blue) [REMIND (Remaster)]
2021년, 2017년 발매되었던 엔트로피 블루 [REMIND]의 리마스터링 버전이 4년여 만에 발매된다.
그 새 지나온 시간만큼 이 곡을 쓰고 녹음하고 발매했을 당시의 기억도 계절이 지날 때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추억으로 남았다. 누군가 말했다, 나는 내 행동의 상속자라고. 현재의 순간 순간을 충실히 살아내다 보면 미래의 어느 시기에 꺼내봤을 때 웃을 수 있으리라 믿으며 하루를 살아간다. -2021
살면서 겪는 수많은 경험과 선택들이 반드시 예측 가능한 결과를 가져온다면 어떨까? 실패를 겪거나 마음 상할 일이 없는 삶이라면 과연 지금보다 더욱 행복할 거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삶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언제나 좋지만은 않았을 여러 경험들마저도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에 재료가 되었다며 쿨하게 털어버리는 화자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살아온 만큼 더 많이 결정지어지는 삶,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모를 또 다른 선택들 앞에 우리는 설렘과 두려움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간 시행착오 끝에 얻어진 결론들은 직접 겪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선택과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전진할 수 있는 에너지가 더 이상 치기 어린 패기가 아닌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신적 성숙이라는 값진 무기를 쥐고.
‘계절이 바뀌는 바람’, ‘오랜만에 친한 친구들을 만난 자리’ 현재의 나를 살아내기에 바빠 잊고 있다가도 한편으론 문득 그 시절의 그리움을 마주치게 된다. 친숙한 코드와 멜로디 위에 마치 일기를 읽는 듯한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지나온 세월을 떠올리게 된다. -20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