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송은지의 미니 앨범.
피아니스트 진수영의 미니멀한 프로듀싱으로 완성된 세 곡이 담겨있다.
이 곡들은 2021년 5월 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안적인 축제의 형태를 모색하는 <생태문화축제>의 프로그램 <별다꺼리 워크쇼>에서 처음 불렀던 노래들이다. 송은지는 정말 하고 싶었지만 단 한 번도 입 밖으로 말할 수 없었기에 오래도록 가슴 깊이 남아있는 한 마디가 있다면 찾아서 발화해보는 워크샵을 진행했다. 당시 워크샵과 공연을 위해 빠르게 곡을 구성하고 연주할 수 있는 즉흥연주자가 필요해 진수영을 섭외했고, 그 때 만들었던 곡들을 미니 앨범에 수록했다. 워크샵 참가자들의 사연을 받아서 만들어진 곡들로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진실된 마음이 담긴 노래가 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답고 있기도 하다. <별다꺼리>는 ‘별 걸 다 꺼내 이야기해주세요’의 줄임말로 송은지가 기획/제작했던 컴필레이션 <이야기해주세요> 시리즈가 연상되기도 한다.
진수영의 품이 넓은 피아노 연주와 송은지의 섬세한 목소리가 만나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공간 안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10분 정도 펼쳐진다. 밀도 높은 소리들로 채워지는 지금의 유행과는 조금은 다른 여유로운 공간감이 스며드는 특별한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