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음반은 사단법인 경기음악연구회 음원제작지원사업, [초석]의 열여덟번째 결과물이다.
본 사업은 지원사업의 사각지대에 있는 민요인들, 특히 20세 이하의 청소년 소리꾼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음반의 주인공인 정아인은 초석 사업에 두번째 참여중이다.
정아인의 필자 문하에서 소리공부를 하고 있는 제자로 사)경기음악연구회 산하단체 경음악회에서 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여러 활동 중 정아인이 흥미있어하고, 열중하는 것이 복원 소리를 공부해 부르는 것인데,
필자의 의지가 초등생인 정아인에게 전해진 모습을 확인할 때면 기쁘고, 기특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정아인은 2021년 경기12잡가를 완창한 바 있으며 여러 경연대회에서 대상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스스로의 기량과 성장세에 있어 더욱 엄격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 음반에 수록한 두 곡은 종래에 잘 불리지 않는 경기잡가로 필자가 복원해 전수한 것이다.
원음(SP음반)의 구성과 같이 대금과 장구, 소리의 합주 구성으로 재현하여 복원의 의미를 더했다.
소리꾼의 어릴 적 음성을 "음반"으로 기록하는 일은 지금 당장은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누군가에겐 편견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군가 훗날 명창의 반열에 올랐을 때, 그가 걸어온 예술적 발자취의 첫 걸음이 이 음반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별도의 공공지원금 없이 진행되는 본 사업의 진정성이 경, 서도소리 분야에 온전히 전달되길 바란다.
끝으로 소리꾼 정아인의 두번째 초석 음원 발매를 축하하며, 이 음반을 토대로 스스로의 음악적 사고와 소리 영역을 더욱 넓혀갈 것을 당부한다. -사단법인 경기음악연구회 대표 전병훈- .... ....